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준서가 6회까지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영건 황준서(20)가 내심 6회까지 마무리하길 바랐다. 무리가 아니었다. 황준서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4회까지 KIA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145km 포심에 포크볼이 기가 막혔다.

그러나 황준서는 5회 1사 후 김호령과 김태군에게 갑자기 잇따라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최원준 타구에 1루수 채은성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비자책 1실점했다. 그래도 2-1로 앞선 가운데 승리요건을 갖추고 5회까지 마무리했다.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1실점(비자책). 노 디시전. 86구 투구.
결국 김경문 감독은 6회말 시작과 함께 불펜을 가동했다. 8일 광주 KIA전을 앞둔 김경문 감독은 “준서가 잘 던지고 승을 못하는데 난 6회까지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5회까지 개수가 90개가 안 넘었다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그런데 5회에 두 명에게 볼넷을 주면서 힘을 너무 많이 썼어”라고 했다. 볼넷 2개를 내준 뒤 전체적으로 힘이 빠지는 모습이 보였다는 얘기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저쪽은 외국인(아담 올러)이 나왔는데, 준서가 앞에서 못 막았으면…큰 일을 했다”라고 했다.
올 시즌 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3.79. 황준서는 일단 다음 등판은 확실하게 보장받았다. 심지어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과 문동주가 돌아와도 황준서를 롱릴리프로 쓰겠다고 선언했다. “지금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선발들이 다 들어와도 지금 정도로 던지면 1군에서 계속 가야지. 팀이 선발이 빨리 무너질 때 쓰면 얼마나 좋아. 본인이 2군에서 많이 훈련하고 이를 갈고 연습했어. 바람직한 일이죠. 2군 스태프에도 고마워해야 되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일단 다음에도 들어가고, 그 다음에 동주나 현진이도 아직 시일이 좀 더 걸리니까, 지금 준서가 이렇게 던져주면 팀이 그래도 찬스가 생기잖아. 앞에서(선발투수가) 무너지면 안 되는데 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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