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환보유액 4046억달러 '5년래 최저'…2개월 연속 하락세

[프라임경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에 이어 세계 10위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5일 발표한 '5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46억달러로 전월 말 4046억7000만달러 대비 7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 기록한 4039억8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근 6개월간 외환보유액 증감액은 △2024년 11월(-3억달러) △12월(+2억1000만달러) △2025년 1월(-45억9000만달러) △2월(-18억달러) 등이다. △3월(+4억5000만달러) △4월(-49억4000만달러) 등이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수익이 늘었지만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외환보유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599억7000만달러로 전월 3565억달러 대비 34억8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35억5000만달러 줄어든 19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6억8000만달러로 전월 156억8000만달러 대비 1000만달러 늘었다. IMF포지션은 44억6000만달러로 전월 44억7000만달러 대비 1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말 기준 4047억달러로 세계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독일과 홍콩에 밀려 2000년 관련 순위 집계 이후 처음으로 9위 자리를 내준 뒤 10위로 밀려난 바 있다.

중국이 410억 달러 늘어난 3조2817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1조2982억달러), 스위스(9797억달러)와 인도(6884억달러), 러시아(6803억달러), 대만(5828억달러), 독일(454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92억달러), 홍콩(4087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