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없으니 각오는 했지만…먹고 살기 참 어렵다, 日862억원 좌완 파이어볼러 ‘아직도 1승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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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없으니 각오는 했지만…

기쿠치 유세이(34, LA 에인절스)가 승리투수가 되기 참 어렵다. 기쿠치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5볼넷 3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3년 6300만달러(약 862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승운이 너무 안 따른다. 13경기서 1승5패 평균자책점 3.23이다. WHIP 1.59, 피안타율 0.266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WHIP 1.36, 통산 피안타율 0.257보다 약간 높인 하다. 그러나 부진한 시즌은 아니다.

기쿠치는 토론토 블루베이스에서 3년 계약을 마무리하기 직전, 작년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휴스턴에서 맹활약했다. 10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에이스 노릇을 했다.

커리어 내내 제구, 커맨드 이슈가 있다. 그래도 95마일 이상의 포심을 뿌리는데다 변화구 구사능력이 아주 좋지 않아도 평균 이상은 된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80마일대로 떨어뜨리면서 완급조절을 확실하게 한다.

이날도 압도적인 투구는 아니었다. 13명의 주자를 내보낸 건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대량실점을 하지 않으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해냈다. 결국 타선의 지원을 못 받으니 승수가 1승이라고 봐야 한다. 이날 에인절스 타선은 3회에만 3득점했으나 화끈한 지원과는 거리가 있었다.

에인절스는 28승32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다.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지만, 타선의 한계는 명확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떠났고, 마이크 트라웃이 종합병원으로 전락하면서 타선이 별 볼일 없다. 트라웃은 이날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기록했으나 팀에 아주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올 시즌 에인절스는 팀 타율 0.225로 메이저리그 27위다. 팀 OPS가 0.407로 10위이긴 하지만, 득점권에서 타율 0.243으로 메이저리그 19위에 불과하다. 득점권 OPS도 0.734로 메이저리그 보통 수준인 13위다. 우려한 것보다는 나쁘지 않지만, 선발투수들이 승수를 쌓기 좋은 환경이 아니다.

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제 에인절스 선발진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따낸 선수는 4승의 호세 소리아노(12경기 4승5패 평균자책점 3.41)다. 12경기 평균자책점 3.86의 타일러 앤더슨은 2승2패다. 기쿠치, 소리아노, 앤더슨이 승수를 쌓지 못하니 에인절스가 치고 올라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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