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 제27회 필름게이트 제작지원작 5편 선정 및 5천만 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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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설립자 신영균 명예이사장(가운데) 및 임원들과 필름게이트 선정작가들./ 신영균문화재단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의 영화인을 위한 후원은 계속된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측은 4일 "제27회 필름게이트 제작지원작으로 최종선정된 5편의 작가에게 제작지원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재단 설립자 신영균 명예이사장, 신언식 이사장 직무대행, 김두호 이사 등 임원진 등이 참석했다.

2025년 상반기 제27회 필름게이트 창작 지원금을 받게 된 작품은 '먹태와 녹차', '끝장나게 카누타기', '우리는 미미하다', '인터미션', '불길'로 등 총 5작품이다.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인 ‘필름게이트’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연간 상‧하반기 공모를 통해 10편 선정 및 시행해 온 단편영화 사전제작지원 사업이다. 최종 선정된 작가(감독)에게는 각각 창작 지원금 1천만 원씩을 지원하며, 에르메스 코리아가 후원하고 있다.

이번 제27회 필름게이트 공모에는 총 478편의 작품이 지원 접수 되었으며, 1차 기초심사와 2차 기획안 심사, 3차 제작단계 심사를 거쳐 영화, 기획, 제작, 연출, 평론 분야의 전문가와 영화과 교수 등 10명이 참여한 선정 심사에서 최종 5작품이 선정됐다.

재단측은 "이번 공모전은 새로운 이야기를 향한 탐색과,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려는 창작자들의 진지한 태도가 강하게 느껴진 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단편영화라는 제한된 틀 안에서도 깊이와 확장을 동시에 보여준 시나리오들이 많았고, 그 서사적 감수성과 구조적 정교함은 향후 실제 영상 제작으로 이어질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작들 중, 인물이 지닌 증오와 동경, 양가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불길'은 자전적 정서가 서사적 설득력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인물 간의 관계를 안정적인 서사 구조 속에 서정적으로 녹여낸 '먹태와 녹차' 역시 섬세한 감정선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인터미션'은 유기적으로 흐르는 감정선을 통해 정서적 밀도를 안정감 있게 유지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두 인물 간 교감을 중심으로 감정의 리듬을 정제된 방식으로 구축한 '끝장나게 카누타기'는 잔잔한 여운을 남겼고, 상징주의적 코즈믹 호러라는 형식을 통해 철학적 메시지와 사회적 함의를 우화적으로 결합한 '우리는 미미하다'는 실험적 서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필름게이트는 2010년 1회부터 이번 27회까지 126명의 단편영화 작가(감독)를 지원해왔다. 올해 상반기 필름게이트 우수작품 인증서 수여식이 끝난 가운데, 다음 제28회 필름게이트 공모는 6월 중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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