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혜성이에게도 물어봤어요."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은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3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전까지 55경기에 나왔으나 40안타 3홈런 18타점 25득점 타율 0.207 이었다. 5월 한 달간 타율은 0.193(88타수 17안타) 이었다
지난 시즌 137경기 147안타 10홈런 67타점 78득점 13도루 타율 0.301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최초 토종 유격수 타율 3할-1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시즌 종료 후에는 국가대표 타이틀까지 달았던 박성한이었기에 올 시즌 성적이 아쉽게 느껴졌다.
그러나 3일 경기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4월 4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60일 만에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친 박성한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6회에도 중전 안타를 친 박성한은 8회 볼넷을 골라 나가며 이날 경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얻은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박성한은 "유리한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배트를 계속 내려고 했다. 결과가 좋게 나왔다. 기분이 좋다"라며 "좀 생각을 다르게 가져갔던 것 같다. ABS에 대한 게 심적으로 작용을 했고, 결과도 안 나와서 소극적이었다. 좋은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려고 했는데 운이 좋게 안타가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첫 타석에 안타가 나왔다. 후라도라는 투수가 어려운 투수니까 '한 개 치면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으로 계속 타석에 섰다. 운이 많이 따랐다"라고 덧붙였다.
주축으로서 힘이 되어야 하는데 힘이 되지를 못하니, 가장 답답했던 건 자기 자신이다.
박성한은 "감독님이 계속 믿고 내보내 주시는데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야구장에서 결과는 안 나오니 미안한 마음이 크더라. 조금 다운되어 있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계기로 반등했으면 좋겠는데 야구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 아니겠냐. 내일도 오늘처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절친 김혜성에게도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고.
박성한은 "정말 이것저것 많이 해봤다. 주변 지인들한테도 물어보고, 혜성이한테도 물어봤다. '혜성이가 이쯤이면 안 자겠지' 싶을 때 전화를 걸어 '야, 이거 봐줘'라고 했다. 혜성이가 자세하게 설명을 해줬다. 지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거 해보자는 생각이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2023년에도 부침이 있었는데 그때는 중요할 때 한 개씩 나오면서 반등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내리막길이라 힘들고, 정답을 잘 모르겠더라.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결과가 안 나와서 그런 것도 있고 운도 안 따라오는 것 같다"라며 "감독님, 코치님들, 형들은 야구하다 보면 이런 날도 있다고 하더라. 이런 시기 잘 넘기면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계속 자신 있게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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