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실사로 돌아온 ‘드래곤 길들이기’ 감독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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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유니버설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드림웍스의 대표 프랜차이즈이자, 첫 실사 도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가 또 한 번 관객을 매료할 준비를 마쳤다. 애니메이션 3부작에 이어 실사화까지 연출을 맡은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모든 것이 한 단계 더 발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기대를 당부했다.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는 바이킹답지 않은 외모와 성격 때문에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히컵’과 베일에 싸인 전설의 드래곤 ‘투슬리스’가 차별과 편견을 넘어 특별한 우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0년 개봉해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후 ‘드래곤 길들이기 2’(2014)와 ‘드래곤 길들이기 3’(2019)까지 총 세 편의 영화로 제작, 시리즈 도합 전 세계 16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끈 ‘드래곤 길들이기’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시리즈의 위대한 시작을 이끈 첫 번째 작품을 재해석했다.

시리즈 3부작을 모두 연출한 감독이자 아카데미 3회 노미네이트, 골든 글로브 수상의 딘 데블로이스 감독을 비롯해 함께했던 제작진이 모두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바이킹 소년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의 뜨거운 우정과 이들이 펼치는 경이롭고 스펙터클한 모험을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놀라운 시각효과와 사실감 넘치는 구현으로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슬리스’와 둘도 없는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히컵’은 영화 ‘블랙폰’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신예 메이슨 테임즈가 분해 그는 애니메이션을 찢고 나온 듯한 놀라운 싱크로율을 완성하며 극을 이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3부작에서 목소리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바이킹 족장 ‘스토이크’ 역의 제라드 버틀러가 실사 영화에도 참여해 무게감을 더하고, ‘히컵’에게 용기를 전해주고 누구보다 유망한 ‘바이킹’으로 주목받는 ‘아스트리드’ 역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로 BAFTA TV 어워드 후보에 오르고 ‘썬코스트’로 선댄스영화제 신인연기상을 거머쥔 니코 파커가 맡아 활력을 불어넣는다.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 연출을 맡은 딘 데블로이스 감독. / 유니버설 픽쳐스
‘드래곤 길들이기’ 실사 연출을 맡은 딘 데블로이스 감독. / 유니버설 픽쳐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최근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많은 팬분들이 사랑해 주셨던 스토리에 확장된 서사를 더하고 성숙하고 진화된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돼 참여하게 됐다”며 “기존 원작의 스토리부터 캐릭터, 액션 모든 것들이 한 단계 더 발전한 실사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사 연출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원작의 핵심적인 내용과 스토리가 가진 감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아이슬란드·스코틀랜드·페로제도 등 다양한 로케이션을 활용해 ‘버크 섬’과 드래곤들의 서식지를 최대한 현실감 있게 만들어내고자 했다”고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음을 전했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작업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애니메이션은 디지털로 상상을 구현하는 작업이었다면, 실사 영화는 물리적인 환경과 의상 제작 등 실제로 구축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배우들의 연기와 자연환경이 스토리와 캐릭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준다는 점이 달랐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대되는 장면으로 손꼽히는 비행 액션 연출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실제 항공 사진을 바탕으로 시각 효과를 더해 현실감을 높였고 전방위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물 위에 로봇 드래곤을 설치해 배우가 실제로 움직임을 체감하며 연기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설명하며 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체험적 요소뿐만 아니라 캐릭터들의 감정적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히컵 역의 메이슨 테임즈(위)와 스토이크로 분한 제라드 버틀러 스틸. / 유니버설 픽쳐스
히컵 역의 메이슨 테임즈(위)와 스토이크로 분한 제라드 버틀러 스틸. / 유니버설 픽쳐스

나이트 퓨어리 ‘투슬리스’를 향한 관심도 뜨겁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캐릭터 구현에 있어 만화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요소들을 최대한 덜어냈다”면서 “설득력 있으면서 자연스러운 ‘투슬리스’를 구현하기 위해서 호랑이와 표범에서 영감을 얻었고 많은 연구를 했다”고 말했다. 

‘히컵’ 역의 메이슨 테임즈부터 ‘스토이크’ 역의 제라드 버틀러 그리고 ‘아스트리드’ 역의 니코 파커 등 캐스팅에 대해서는 “배우들끼리 ‘케미스트리’가 너무나 좋았다”고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배우들의 자유로운 교류 덕분에 사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장면들과 연기가 나오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딘 데블로이스 감독은 “우리가 늘 당연시하던 가르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 그리고 우리가 모두 공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히컵’을 통해 각자의 개성과 다름 안에 주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담겨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짚었다.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하는 것에 대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벅찬 소감을 전한 그는 “굉장히 많은 사랑과 노력을 들여서 열심히 만든 영화다.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한국에 계신 팬분들께서도 꼭 같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장에서 관람하시면서 새로운 세상, 희망찬 세상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며 “강렬하고 재미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에 공감하고 영화를 통해 직접 경험해 본 적 없었던 것들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많은 관객들에게 닿길 희망했다. 오는 6일 국내 극장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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