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충격이었습니다" 前 스승의 별세, 뉴욕에서 급히 귀국한 마쓰이…오타니-하라 전 감독 등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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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 히데키./게티이미지코리아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감독과 뉴욕 양키스 실절의 마쓰이 히데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4일 "前 요미우리 자이언츠 마쓰이 히데키가 4일 새벽 뉴욕에서 급하게 귀국했다"며 "폐렴으로 인해 3일 오전 6시 39분, 89세의 나이로 별세한 요미우리 종신 명예감독 나가시마 시게오의 자택을 조문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일본 야구계에 비통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나가시마 시게오 명예 종신감독의 사망이었다. 나가시마 전 감독은 지난 1958년 프로 커리어를 요미우리에서 시작해 1974년까지 통산 17시즌 동안 2186경기에 출전해 2471안타 444홈런 1522타점 1270득점 190도루 타율 0.305 OPS 0.919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긴 레전드.

나가시마 전 감독은 데뷔 첫 시즌부터 130경기에서 출전해 153안타 29홈런 92타점 89득점 타율 0.305 OPS 0.931이라는 성적을 남기며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현역 시절 총 6번의 타격왕과 2번의 홈런왕, 5번의 타점왕, 3번의 최다출루, 10번의 최다 안타를 기록했고, 데뷔와 동시에 17년 내내 '베스트 나인'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5번의 MVP 타이틀을 품었다. 그야말로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원 클럽맨'.

이뿐만이 아니었다. 나가시마 감독은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이후에도 줄곧 요미우리의 유니폼만 입었고, 잠깐의 공백기를 갖긴 했으나, 1975년부터 2001년까지 총 15년 동안 요미우리의 사령탑을 역임하며 1034승 59무 889패 승률 0.538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이 기간 동안 요미우리는 총 두 차례 일본시리즈(J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함께했던 인물이 있다. 바로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였다. 마쓰이는 1993년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전이었던 2022년까지 요미우리에서 뛰며 통산 10시즌 동안 1268경기에서 1390안타 332홈런 889타점 901득점 타율 0.304 OPS 0.996으로 활약했고, 나가시마 전 감독은 마쓰이에겐 프로 무대에서 '첫 스승'이었다.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마쓰이 히데키./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나가시마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마쓰이가 뉴욕에서 급히 귀국해 나가시마 전 감독의 자택을 찾아 약 두 시간 동안 조문했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마쓰이는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정말 어려운 존재다. 나가시마 감독님은 한 분이지만, 내게는 정말 다양한 얼굴을 가진 분이었다. 너무 많은 것을 주신 분이었고, 여러 의미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내게는 '여러 얼굴을 가진' 존재였다"고 말했다.

마쓰이는 추억에 대한 물음에 "감독과 선수로서, 감독직을 그만 둔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갔다. 내가 은퇴한 이후에도 이어졌다. 시기마다 다양한 관계성이 있었기 때문에 표현하기가 어렵다.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나가시마 감독님과 여러 시간을 공유했다. 마쓰이 히데키라는 한 명의 야구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셨다"며 "올해 1월초 귀국했을 뵀는데, 마지막이 됐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별'이 진 만큼 마쓰이 외에도 많은 추모가 이어졌다. 나가시마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가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시절 합동 인터뷰에서 "눈을 감고도 20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라는 극찬을 보냈고, 당시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나가시마 감독에게 여러 조언을 받았는데, 오타니는 전날(3일) SNS를 통해 나가시마 전 감독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야구의 '전설'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을 비롯해 구와타 마스미 요미우리 2군 감독, 아베 신노스케 감독, 하라 타츠노리 전 감독 등 많은 레전드들이 나가시마 감독의 별세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명예 종신감독과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오타니 쇼헤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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