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충청북도가 ‘민심 풍향계’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하 대통령)가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는데, 이 대통령이 충북에서 승리하며 ‘충북에서 승리하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적중한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충북에서 47.47%를 득표하며 43.22%를 득표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4.25%p(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8.22%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충북 내 14개 선거구 중 8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청주 상당구(48.82%) △청주 서원구(47.38%) △청주 흥덕구(49.49%) △청주 청원구(50.46%) △충주(46.04%) △음성(48.96%) △진천(52.38%) △증평(47.85%) 등이다.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이번 선거까지 총 9차례(13대~21대)의 대선이 치러졌는데, 대선 승리 일치율이 100%인 광역단체는 충북이 유일하다.
우선 4파전(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치러진 13대 대선의 경우 노태우 대통령(민주정의당)이 충북에서 46.89%를 득표하며 승리했다.
14대 대선도 민주자유당의 김영삼 대통령이 38.26%를 득표하며 민주당의 김대중 당시 후보(26.04%)와 통일국민당의 정주영 후보(23.87%)를 이겼다. 15대 대선에선 김대중 대통령(새정치국민회의)이 37.43%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른바 ‘노무현 돌풍’이 불었던 16대 대선에서도 충북은 ‘민심 풍향계’ 역할을 담당했다. 노무현 대통령(새천년민주당)이 50.41%를 득표하며 승리한 것이다.
이후 17대 대선에선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통령이 41.48%를, 18대 대선에선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이 56.22%, 19대 대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통령이 38.61%를 득표하며 승리했다.
19대 대선까지 충북과 함께 경기·제주도 대선 승리 일치율 100%를 유지했지만, 20대 대선에서 이 공식은 깨졌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국민의힘)이 당선됐는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에서 50.94%를, 제주에서 52.59%를 득표하며 윤 대통령을 누른 것이다. 이때도 충북은 윤 대통령이 50.67%를 득표하며 민심 풍향계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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