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역대 최다 1728만표로 대통령 당선…득표율 49.42% 과반은 불발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득표율 49.42%를 기록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과반 득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총 1728만여 표를 얻으며 역대 대선 최다 득표 기록을 새로 썼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최종 개표 결과 49.42%를 득표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34%)를 누르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 후보의 득표수는 1728만여 표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기록한 종전 최다 득표(1639만여 표)를 약 90만 표 가까이 경신했다.

이준석 후보는 291만여 표(8.34%)를 얻으며 제3지대 후보로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0.98%를 기록했다.

이 당선인은 영남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25개 구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을 제외하고 모두 이겼으며, 전체 득표율은 5.1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경기에서는 52.2%로, 37.95%를 얻은 김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정치적 기반인 인천 계양에서는 55.22%를 기록해 19.5%포인트 차로 승리했고, 김 후보의 지역구였던 부천 소사에서도 17.92%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성남 분당에서는 근소한 열세를 보였지만, 수정구와 중원구에서는 각각 18.33%포인트, 23.65%포인트 앞서며 전체 성남 지역에선 우세를 보였다.

충청권에서도 △대전(48.5% vs 40.58%) △세종(55.62% vs 33.21%) △충남(47.68% vs 43.26%) △충북(47.47% vs 43.22%) 등으로 김 후보를 전반적으로 앞섰다. 호남에선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만 영남권에서는 김 후보에게 밀렸다. 부산(40.14% vs 51.39%), 대구(23.22% vs 67.62%), 울산(42.54% vs 47.57%) 등지에서 열세를 보였고,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도 30%포인트 가까이 격차를 보이며 패했다. 다만 지난 대선에 비해 영남 전역에서 소폭 상승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선거 당일 발표됐던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이재명 51.7% vs 김문수 39.3%)보다는 격차가 크게 줄어든 수치로, 민주당이 기대했던 ‘과반 승리’에는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