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위르겐 클롭, 왜 안 되는가?"
과거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449경기에 나선 중앙 수비수 마틴 키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감독 후보로 클롭 감독을 꼽았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키언이 맨유의 차기 감독 후보로 전혀 예상치 못한 이름을 언급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며 "아슨러 레전드이자 '토크스포츠' 진행자인 키언은 후벵 아모림의 미래를 논의하던 중,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두 단어를 꺼냈다"고 전했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후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11승 9무 18패 승점 42로 15위에 머물렀다. PL 출범 후 최소 승점, 최저 순위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후벵 아모림 감독을 데려왔다. 스포르팅 CP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아모림 감독이 맨유 재건에 알맞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42경기에서 17승 8무 17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키언은 "이들이 지난 시즌 패배한 경기 수를 보면, 여전히 아모림이 맨유에 적합한 감독인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며 "다가오는 시즌 시작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이들이 클롭을 데려오는 것보다 더 나쁜 선택도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맨유가 클롭을 데려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클롭은 2015-16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리버풀을 이끌었던 사령탑이다. 리버풀을 암흑기에서 탈출시켜 전성기로 이끈 감독이다. 여전히 리버풀에 대한 강한 애정이 남아 있다. 리버풀에서 UCL, P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잉글랜드 FA컵, 리그컵(2회),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의 PL 첫 우승을 클롭 감독이 이끌었다.
그럼에도 키언은 "자극적인 말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는 맨유에서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그들에게는 현 감독보다 경험 많은 인물이 필요하다"며 "왜 안 되는가? 그는 이미 한 번 해본 사람이다. 지금 맨유의 상황은 그가 리버풀에서 처음 부임했을 때와 비슷하며, 그는 더 나은 기반 위에서 그 일을 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토크스포츠'는 "맨유와 리버풀 간 이와 같은 이적은 매우 드물며, 마지막으로 있었던 사례는 2011년 마이클 오언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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