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세리에 A에서 친정팀 복귀가 유행하고 있다.
SS 라치오는 지난 2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우리치오 사리가 1년 3개월 만에 복귀했음을 알렸다.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사리는 특유의 점유율과 전방 압박,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전술로 이름을 알렸다. 사리의 전술은 사리의 이름을 따 '사리 볼' 이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SSC 나폴리 시절이었다. 당시 사리는 마렉 함식, 드리스 메르텐스, 로렌조 인시녜 등을 앞세워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줬다. 이후 첼시 FC를 거쳐 유벤투스 FC에 부임했다.

사리는 지난 2020년 여름, 유벤투스에서 경질된 후 휴식기를 가진 뒤 2021-22 시즌을 앞두고 라치오 감독으로 부임하며 복귀를 알렸다. 첫 시즌 5위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인 2022-23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1999-00 시즌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인 2위를 기록했다.
바뀐 '사리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2023-24 시즌엔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리그 성적 부진으로 지난해 3월, 라치오를 떠났다. 그러나 라치오와 사리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년 3개월 만에 사리는 라치오 지휘봉을 다시 잡게 됐다.
'사리 2기'에 이어 '알레그리 2기'도 확정됐다. AC 밀란은 지난달 3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2년 계약이다. 알레그리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AC 밀란을 지휘한 바 있다. 무려 11년만에 복귀한 것이다.

당초 알레그리 감독은 나폴리 감독을 맡는 것이 유력했다.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나폴리 잔류가 확정되며 무산됐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를 떠나 유벤투스에서 '콘테 2기'를 맞이할 뻔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유벤투스의 감독직을 맡았다.
세리에 A의 감독 이적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알 힐랄 SFC, 토트넘 홋스퍼 FC와 연결되고 있다. 아탈란타 BC를 10년간 지휘했던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는 AS 로마 부임이 유력하다. 유벤투스는 콘테 감독의 잔류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탈리아는 지금 선수 이적시장보다 핫한 감독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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