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8연승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앞서 7연승을 저지했던 SSG 랜더스와 일전을 벌인다.
삼성은 3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8연승 도전이다. 삼성은 지난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6-4로 승리하며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약속의 8회 대타 김태훈이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7연승까지 무려 3649일이 걸렸다. 마지막 7연승은 2015년 5월 29일 잠실 LG전부터 6월 5일 마산 NC전이다. 10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7연승 고지를 밟았다.
마지막 8연승은 2014년 5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삼성은 2014년 5월 22일 포항 롯데전에 승리하며 8연승을 달렸다. 경기가 열리는 3일 기준으로 4030일, 햇수로 환산하면 11년 전이다. 삼성은 5월 25일 대구시민구장 키움전까지 11연승을 질주했고, 2014년 정규리그 우승과 더불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하필 SSG가 상대다. SSG는 지난 7연승 도전을 저지한 바 있다. 삼성은 4월 23일 대구 KIA전부터 4월 30일 인천 SSG전까지 무승부 1경기를 포함해 6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2015년 9월 17일 대구시민구장 SK전부터 24일 수원 KT전 이후 3505일 만에 6연승. 당시 선수단은 "마의 6연승에 성공했다"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5월 1일 7연승에 도전했는데 SSG에 1-4로 패했고, 이때부터 8연패를 당하며 내리막을 탔다.
유독 SSG만 만난 뒤 연패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4월 8~10일 대구 삼연전은 삼성이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다만 시리즈를 마친 뒤 4연패를 당하며 흐름이 꺾였다. 상대 전적은 삼성이 3승 1무 2패로 우위다.
아리엘 후라도가 선봉장으로 나선다. 후라도는 12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2.32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월 15일 KT전부터 지난 등판까지 3연승을 기록 중이다. SSG전은 1번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이 출격한다. 김광현은 12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3.84를 적어냈다. 패배가 많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다가, 5월 28일 NC전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삼성전에는 1회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삼성이 위닝 시리즈를 챙긴다면 상위권 진입 동력과 함께 중위권과 차이를 벌릴 수 있다. 3위 롯데와 4위 삼성의 차이는 단 반 경기다. 6위 SSG와는 1경기 차이가 난다.
요즘 날씨는 완연한 여름이다. '여름성'이 6월부터 기세를 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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