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뉴욕 양키스 라이언 야브로가 친정팀에 복수를 했다.
야브로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결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2.83으로 내려갔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야브로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탬파베이 레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쳐 202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에서 11경기(2선발) 38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4.89를 마크했다.
지난해엔 32경기 67⅓이닝 4승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고 7월 양도지명(DFA) 처리 됐다. 이후 현금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로 이적했다.
토론토에선 12경기 31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01를 기록하고 FA가 됐다.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야브로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은 양키스였다. 양키스와 계약을 맺고 새 팀을 찾았다.

올 시즌 13경기째 등판하는 날 친정팀 다저스를 만났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오타니 쇼헤이를 만난 야브로는 76.6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프레디 프리먼을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2회 실점했다. 1사에서 앤디 파헤즈에게 2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토미 에드먼 타석 때 파헤즈의 3루 도루를 잡아내며 2아웃을 잡는데 성공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에드먼에게 솔로포를 맞아 고개를 떨궜다.
타선의 득점지원으로 4-1로 달아난 3회 2사 후 오타니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등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4회에도 삼자범퇴.
5회 DJ 르메이휴와 오스왈도 페레자가 연속 적시타를 쳐 6-1로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야브로는 5회 2사 후 맥스 먼시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헌납했다. 여기서 미겔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6회 다시 오타니를 만났다. 공 3개로 3루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에르난데스와 프리먼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완성했다. 조나단 로아이시가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야브로는 "저, 웰스(포수)와 코칭스태프는 정말 좋은 게임 플랜을 짰다. 헛스윙이 17번 있었고, 스위퍼는 7개를 던졌다"고 돌아봤다.
오타니를 3타수 무안타로 막은 것에 대해서는 "그는 정말 공격적이다. 특정 구종을 노린다. 그런 밸런스를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특종 구종보다는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상태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적장이자 사제 지간을 맺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로버츠 감독은 "그가 어떤 투수인지 알고 있었다"면서 "앞선 2경기 선발 투수와는 완전히 유형이 다르다. 타이밍을 늦추는 것에 능숙하고 컷패스트볼도 섞여 있어서 균형을 잡는데 어려웠다. 헛스윙을 많이 해서 전혀 공격할 수가 없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팀 동료였던 먼시는 "구속이 80마일 중반대만 해도 더 빠르게 느껴진다. 키가 크고 팔도 길기 때문에 앞에서 던진다. 변칙적인 폼과 낮은 앵글에서 던지기 때문에 공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 오늘도 제대로 공을 컨트럴하지 못했다. 볼배합도 좋아 타자의 타이밍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상당시 공략하기 힘든 투수가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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