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결승전 대패의 여파일까.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이 사우디행을 고려하고 있다.
인터 밀란은 지난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파리 셍제르망(PSG)에 0-5 참패를 당했다. 인터 밀란은 PSG에 치욕적인 대패를 당하며 UEFA 결승전 사상 최다 골차 패배 수모를 겪었다.
인터 밀란은 전반 12분 만에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8분 뒤에는 데지레 두에에게 또다시 실점했다. 전반전 두 골 차로 뒤진 인터 밀란은 후반전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18분 두에가 멀티골을 완성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세니 마율루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결국 인터 밀란은 올 시즌 무관에 그쳤다. 코파 이탈리아에서 '밀라노 라이벌' AC 밀란에 패배해 4강에서 탈락한 인터 밀란은 세리에 A에서 SSC 나폴리에 승점 1점 차이로 우승을 내줬고,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던 UCL 결승전에서 PSG에 참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시모네 인자기 감독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인자기 감독은 "앞으로 며칠 동안 클럽과 함께 지켜보겠지만 지금은 너무 괴로워서 생각하기 힘들다. 차분하게 결정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클럽 월드컵'에 대해 질문을 받은 인자기 감독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고, 여러분에 대한 예의와 존경심에서 이 자리에 섰다. 이번 패배는 나를 매우 씁쓸하게 만들었다. 우리는 더 강한 팀을 만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쓰라림이 있고, 우리는 고개를 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인자기 감독은 알 힐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디 마르지오는 "최근 알 힐랄은 인자기에게 거액의 제안을 보냈다. 알 힐랄은 새 프로젝트를 구축하기 위해 인자기를 이상적인 인물로 지목했다. 아직 공식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단 인터 밀란은 인자기 감독과 재계약을 시도하고 있다. 디 마르지오는 "인자기의 인터 밀란에서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구단과 감독은 계약 연장 가능성을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터 밀란은 인자기를 잔류시키고 싶어하지만 이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인터 밀란에 부임한 인자기 감독은 첫 시즌 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섰고, 2022-23시즌 코파 이탈리아 2연패에 성공한 뒤 13년 만에 인터 밀란을 UCL 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 두 번째로 인터 밀란을 UCL 결승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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