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는 화제라도 됐지…배성우, 웃지 못한 'SNL' [MD포커스]

마이데일리
배성우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음주운전으로 자숙했던 배우 배성우가 지난 24일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 코리아' 호스트로 나서며 이미지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대중적 공감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예능 출연은 배우도, 제작진도, 시청자도 웃을 수 없게 했다.

배성우는 2020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을 처분받았다. 당시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하고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를 통해 복귀했으며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에 잇따라 출연했다.

배성우의 'SNL 코리아' 출연에 시청자들은 "풍자의 명가 SNL이 이미지 세탁의 장이 됐다"며 아쉬워했다. 일각에서는 "승리, 정준영, 고영욱까지 나오겠다"며 출연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배성우가 출연한 'SNL 코리아' 시즌7 /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는 앞서 배우 서예지를 호스트로 기용했을 때도 유사한 비판을 받았다. 다만 서예지의 경우 다소 모호한 수준의 사생활 논란이었기에 논란 자체를 밈으로 정면돌파해 높은 화제성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배성우는 법적 처벌을 수반한 전력이 있다. 이에 음주운전을 언급하지 않으며 서예지와는 다른 회피형 노선을 택했다. 여러 생활 연기를 펼쳤으나, 정작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다. 'SNL 코리아' 측은 "배성우가 탄탄한 연기 내공을 펼쳐내며 역대급 활약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홍보했으나, 문제적 인물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단기적인 화제성보다 장기적인 신뢰 구축이 SNL에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배성우의 출연은 대중과의 온도 차만 드러낸 채, 프로그램의 브랜드 리스크를 키우는 결과로 귀결됐다. 출연자 선정 기준에 대한 내부 가이드라인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서예지는 화제라도 됐지…배성우, 웃지 못한 'SNL' [MD포커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