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8·미국)가 은퇴설에 모호한 자세를 취했다. 아직 은퇴를 할지, 더 경기에 나설지 결정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UFC 헤비급 챔피언으로서 방어전을 치러야 하지만, 다음 경기에 대한 의견은 나타내지 않았다.
존 존스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들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한 번 더 멋진 경기를 기대할 수 있나"는 물음에 "싸움과 경쟁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고 짚었다. 이어서 "다른 선수들을 지도하든 시범 경기를 하든 평생 무술가로 살 것 같다"며 "UFC에는 아직 치열한 경쟁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금은 사랑, 행복, 친절에 집중하고 있다. 종합격투기(MMA)로 활약한 지 25년이 지났고, 올해는 정말 특별한 해가 될 것이다"며 "올해는 더 많은 기회에 '예'라고 말할 거다. 여행도 더 많이 다니고, 사람들에게 의식적으로 더 친절하게 대하고 있다. 지금 제 마음은 사랑과 친절, 평화, 그리고 가족에게 집중하고 있다. 저 자신, 제 아우라에 집중하는 것이다"고 알렸다.
또한 자신이 파이터가 아닌 다른 쪽에서도 활동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저는 제 자신을 단순한 파이터 이상으로 생각한다"며 "다른 많은 파이터들보다 떠나고 돌아올 수 있는 능력 면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최고의 사업가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가지 분야 이상에서 훌륭할 수 있다는 걸 스스로에게 증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제가 잘못했던 부분, 조심해야 할 점들을 다른 UFC 선수들이 잘 알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저는 MMA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우주가 저를 MMA 최고 중 한 명으로 만들어 줬다. 그래서 저는 영원히 MMA를 사랑할 거다. 영원히"라고 말했다.
존 존스는 UFC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을 석권했다. 20대 초반부터 '악마의 재능'이라 불리며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지난해 11월 UFC 309에서 스티페 미오치치를 꺾고 UFC 헤비급 1차 방어에 성공했다. UFC 헤비급 잠정챔피언인 톰 아스피날과 통합전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으나 확답을 피했다. 은퇴설에 대해서도 정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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