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험지 ‘강남권’ 공략… ‘투표 독려’도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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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에서 연일 유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9일엔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강남권에서 집중 유세를 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서초·관악을 차례로 찾았는데, 송파·서초는 서울에서 민주당의 대표적인 취약지로 분류된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 후보는 송파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16.61%p 차이로, 서초에선 32.96%p 차이로 패한 바 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날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 만큼,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투표 독려에 힘을 쏟았다.  

◇ 이재명, 김문수 ‘내란 후보’ 규정

이날 이 후보가 처음 찾은 지역은 서울 송파였다. 그는 연설 대부분의 시간을 ‘내란 극복’ 강조에 할애했다. 이번 대선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졌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왜 이번 대선을 치르게 됐나. 내란 때문 아닌가”라며 “헌정질서를 회복하겠다고 하는 선거인데 내란·극우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고 그들의 꼭두각시 또는 아바타 역할을 한다면, 그런 역할로 대선에 나오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내란 후보’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그는 “결국 그들은 반성하지도 않았고 진정 어린 사과를 하지도 않고 있고, 단절도 약속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는 ‘김 후보는 내란 후보’라고 단언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사퇴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무너진 헌정질서·민생경제를 회복하고, 더 이상 증오·혐오하지 않고 통합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이 시대적 과제를 동의하지 않고 사명을 내버린다면 그들은 이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송파에서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서초에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광장으로 이동해 유세를 진행했고, 관악 유세를 끝으로 이날 유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 뉴시스

◇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 ‘투표 독려’한 이재명 

이러한 가운데 이날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이 후보는 투표 독려에도 힘을 쏟았다.

우선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경 서울 신촌에서 청년들과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는 상대적으로 청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낮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는 대한민국의 주권자들이 주권을 행사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는 말이 있다. 내란 사태도 국민의 투표 참여만으로 비로소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투표 독려는 오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매우 절박하다”며 “(이번 대선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렸다. 최종적으로 6월 3일 선거로 결판날 텐데, 결국 국민의 손에 나라의 운명이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투표를 독려한 것은 지지층 결집을 염두뒀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송파 유세에서도 “여러분께서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6월 3일에 주권을 행사하고 주권 의지를 표명해 주셔야 한다”며 “포기하지 말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고 이 나라가 국민의 것임을, 기득권자·소수 내란 세력의 것이 아닌 평범한 시민의 나라임을 여러분이 투표로 반드시 증명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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