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쏘니(손흥민 애칭)가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봤어요…"
조세 무리뉴 페네르바흐체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본 후 자기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UEL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막판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앞서간 토트넘은 맨유의 공격을 막으며 승리했다. 미키 판 더 펜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결정적인 선방도 있었다.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UEL 우승을 차지했다.

무리뉴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UEL 결승이 양 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맨유와 토트넘을 이끈 경험이 있다.
무리뉴 감독은 2016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맨유 사령탑에 올랐다. 144경기에서 84승 31무 29패를 기록했다. 부임 첫 시즌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리그컵 그리고 UEL 우승을 차지했다. 2017-18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승점 81을 획득하며 2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8-19시즌 PL 17경기에서 7승 5무 5패 승점 26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무리뉴는 2019년 11월 토트넘 감독직을 맡았다. 2021년 4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토트넘을 지휘했다. 무리뉴는 86경기 45승 17무 24패를 기록했다.
무리뉴는 2002년 FC 포르투 감독직을 맡은 뒤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첼시, 맨유를 거쳐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토트넘 감독직에 맡기 전 거쳤던 모든 구단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무리뉴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영향은 명백하다"며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게 됐고, 다니엘 레비 회장 입장에서는 UCL이 가져다주는 수백만 파운드가 최고의 소식일 것이다. 팬들과 선수들, 그리고 엔제 포스테코글루에게는 타이틀 그 자체다. 경기는 뛰어나지 않았지만, 토트넘이 오랜 시간 트로피가 없었던 상황에서 역사를 쓴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내가 읽은 바로는 맨유가 유럽 대항전에 전혀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큰 충격이 있다는 것이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그들은 후벵을 지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그에게 앞으로 나아갈 시간과 조건을 주고 있다. 나는 그가 '여기에 오게 되어 기쁘며, 이 6개월이 의미 있었다'는 말을 한 것을 봤다. 내가 포르투에 갔을 때도 같은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무리뉴는 포르투 감독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포르투를 이끌고 UCL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무리뉴는 "나는 1월에 부임했고, 힘든 6개월을 보냈으며 유럽대항전 출전조차 힘들었다. 그리고 그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두가 안다"고 했다.

무리뉴는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우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밑에서 70경기 29골 25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무리뉴는 "나는 양쪽 모두에 마음이 나뉘었다. 한쪽은 내가 사랑하는 맨유이고, 아모림과도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봤다… 토트넘 팬들에게도 아주 특별한 감정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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