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최민석 기죽지 않는 모습"
두산 베어스는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12-3으로 완승을 거뒀다.
완벽한 승리였다. 두산은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정수빈과 제이크 케이브의 연속 안타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보크로 가볍게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김인태의 적시타와 오명진의 땅볼 타구 때 KT 유격수 권동진의 실책이 발생했고, 이때 두 점을 더 달아나며 4-0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후 두산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달아났고, 5회초에는 케이브의 안타와 상대 폭투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김재환이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6-0까지 도망갔다. 그리고 타선이 힘을 내는 사이, 마운드도 탄탄했다.
2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끝에 최근 1군의 부름을 받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의 최민석은 1회 2사 3루의 위기를 극복하고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말 2사 2루에서도 실점 없이 KT의 공격을 막아내더니, 3회 첫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4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순항하며 승리 요건에 한 발 다가섰다.
가장 큰 위기도 잘 넘어섰다. 최민석은 5회 장진혁과 김상수를 각각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민석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며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이후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고, 김민혁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는데, 가장 위력적인 타자 안현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 선발 최민석이 교체된 후 KT는 6회말 공격에서 3점을 뽑아내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이변은 없었다. 두산은 7회초 공격에서 양의지와 김재환이 백투백홈런을 합작하는 등 4점을 쓸어담았고, 8회초에도 두 점을 보태면서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6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뒷문을 걸어잠그며 1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최민석은 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5이닝 동안 투구수 85구,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맛봤고,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김재환이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고,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데뷔전을 치르게 된 김준상이 첫 안타를 기록하는 등 1안타 1사구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뒤 이승엽 감독은 "선발투수 최민석이 당찬 투구로 5이닝을 책임졌다. 신인다운 공격적 투구로 상대 타선에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2라운드 유망주의 첫 승을 축하했다.
이어 사령탑은 "'캡틴' 양의지가 신인투수를 잘 이끌어준 데 이어 타선에서도 멀티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4번타자 김재환도 볼넷 2개 포함 4출루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첫 출장한 김준상도 첫 안타를 뽑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며 "수원까지 응원 와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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