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호주 육상의 미래로 평가받는 가웃 가웃이 성인 대회 대신 U-23 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해 비판을 받고 있다.
가웃 가웃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태어난 17세의 육상 유망주다. 14세부터 각종 육상 대회에 출전하여 지속적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가웃은 지난해 11월, 퀸즐랜드 고등학교 육상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여 200m 예선에서 20.29초를 기록했다. 이는 호주 18세 이하, 20세 이하 기록을 모두 경신한 기록이다.

가웃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건 지난해 12월이다. 가웃은 호주 전국 고등학교 육상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 가웃은 200m 결승에서 20.04초를 기록하며 호주는 물론 오세아니아 대륙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피터 노먼이 세운 20.06초의 기록의 기록을 56년만에 깨뜨린 것이다. 심지어 육상계의 'GOAT(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 우사인 볼트가 16세에 세운 기록인 20.13초보다 빨랐다.
가웃은 100m 종목에서도 재능을 뽐내고 있다. 같은 대회 100m 결승에선 10.17초를 기록하며 호주 18세 이하 기록을 경신했다. 예선에선 10.04초를 기록했으나 바람의 영향으로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달 초 졸업식에 참가했던 가웃은 지난 15일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린 졸업 무도회에 참가했다. 가웃은 고등학교 친구들, 파트너와 함께 무도회를 즐기며 아직 어린 소년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가웃은 오는 7월 열리는 모나코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성인 부문이 아닌 23세 이하 부문에 출전한다. 미국 육상 단거리 선수 노아 윌리엄스는 "이런 일은 미국의 젊은 선수들에겐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약한 선택이다. 가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라며 가웃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각에선 아직 그가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소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충분히 성장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윌리엄스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은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가졌지만, 지나치게 보호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가웃은 오는 7월 모나코 다이아몬드 리그에 이어 오는 9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2025 도쿄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다. 호주 육상의 미래이자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가웃의 진정한 시험대는 도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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