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까지 고장 날 뻔' 천둥번개 동반 폭우가 라팍을 덮쳤다, 대구 롯데-삼성전 결국 우천 취소 [MD대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갑작스러운 폭우다. 경기 개시 5분 만에 비가 쏟아졌고, 결국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주중 삼연전 중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원정팀 롯데는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손성빈(포수)을 선발로 내보냈다. 선발투수는 나균안.

홈팀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박승규(우익수)가 출격했다, 선발투수는 데니 레예스.

낮까지는 맑은 날씨를 자랑했다, 경기 개시 시각이 다가오자 날이 점차 흐려지기 시작했다. 기상청 레이더에서 야구장으로 다가오는 구름이 포착됐다. 마른 하늘에 번개가 치며 비를 예고했다. 하지만 당장 비가 내리지 않기에 오후 6시 30분 경기가 시작됐다.

레예스는 장두성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고승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레이예스에게 2구를 던진 뒤 경기 감독관은 중단을 선언했다. 오후 6시 35분으로, 경기 개시 후 겨우 5분이 지난 뒤였다.

장대비였다. 천둥번개가 쉴 새 없이 대구에 내리꽂혔다. 번개의 여파로 라이온즈 파크 전광판이 잠시 마비되기도 했다. 전광판은 재부팅 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순식간에 그라운드에 물이 고였다. 경기 중단과 동시에 삼성 관계자들이 대형 방수포를 깔았다. 방수포 위는 물론 내외야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더그아웃으로 대량의 물이 흘러 들어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결국 오후 7시 11분 우천 노게임 선언이 내려졌다. 평일 경기인 관계로 더블헤더는 열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