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 구성종목 정기 변경을 처음으로 실시해 32종목을 벨류업 지수에서 퇴출시킨 가운데 벨류업 역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고려아연이 이 지수에서 빠졌다.

27일 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어 주요 대표지수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 300 및 코리아 밸류업의 구성종목에 대한 정기변경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일반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자금조달, 기업분할, 인수합병 등과 관련 금융당국과 거래소의 법령 규정 등을 위반하거나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 등의 제재를 받은 경우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심사 대상 기업은 주가지수 운영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편출 여부가 결정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MBK파트너스·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 기습적인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를 통해 경영권을 방어하며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우려가 크고 밸류업 정책의 취지에 반하는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객관적 심사기준을 마련했고 기준에 해당하는 일부 종목을 편출했다"고 전했다.
밸류업 지수는 지난해 12월 특별편입으로 구성 종목 수가 일시적으로 105종목으로 증가했지만, 이번 정기 변경으로 100종목으로 재조정했다.

이번 정기 변경으로 아모레퍼시픽,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크래프톤, LS 일렉트릭, 삼성증권, 빙그레, 강원랜드, 풍산, 하나투어, 코스맥스 등 27종목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반면 고려아연을 포함해 엔씨소프트, 셀트리온, 케어젠, 씨젠, 오뚜기, 현대해상, 이수페타시스, LX세미콘, 에스엠, 나노신소재, S-Oi, 하나머티리얼즈, 나노신소재 등 32종목이 편출됐다.
이번 구성 종목 변경은 내달 13일부터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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