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올해 원유 가격을 협상하는 낙농진흥회 소위원회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째 동결된 가운데, 흰우유 가격에 변동이 생길지 이목이 쏠린다.
◇ 음용유용 리터당 1,084원, 가공유 882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원유 가격을 논의하기 위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가 열리지 않게 됐다고 알려진다. 지난해 우유 생산비가 리터당 1,018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소위원회 개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소위원회는 생산비 변동 폭이 ±4% 이상이거나 이사회에서 가격 조정협상이 필요하다고 의결하는 경우 개최할 수 있다. 이때 음용유 사용량 변화를 전년과 비교한 뒤 생산비 증가액의 일정 부분을 반영해 음용유용 원유 가격을 정하게 된다. 가공유의 경우는 원유 수요자가 적용받는 가공유 가격과 국제경쟁가격 차액을 비교해 결정한다.
올해 소위원회가 열리지 않게 됨에 따라 원유 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결된다. 2년 이상 연속으로 동결된 사례는 2018~2020년(3년간) 이후로는 처음으로 알려진다.
음용유용 가격은 리터당 1,084원으로 유지된다. 지난해 생산자와 유업계는 어려운 물가 상황, 음용유 소비 감소 등 산업 여건을 고려해 마시는 용도로 사용하는 음용유 가격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 치즈·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사용하는 가공유 가격은 리터당 882원이다.
한편 원유 가격에 변화가 없을 경우, 이를 주재료로 쓰는 유제품 가격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들어 식품업계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흰우유 가격에도 움직임이 있을지 주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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