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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는 “서울시 vs 서울교통공사 노조…지하철 첫차 ‘30분 앞당기기’ 놓고 갈등”입니다. 서울지하철 1~8호선 첫차 운행 시간을 30분 앞당기려는 서울시의 배경과 이에 대한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의 반대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편집자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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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진=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
서울교통공사 노조(이하 제1노조)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을 통해 “정책의 타당성을 떠나 노사-서울시 간 아무런 협의나 협의도 없이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운행시간 변경을 못박아 발표한 데 대해 강한 유감과 분노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사 합의를 배제한 운행 시간 조정 강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1노조는 “첫차 조정 여론은 간간이 제기돼 왔지만 승객 수요 등 정책 실효성에 대한 진단과 더불어 심야 연장운행에 대한 전반적 재검토 속에 다뤄져야 할 일”이라며 “무엇보다도 열차 운행, 심야 시설‧전동차 보수 점검, 약사 안전관리 등 업무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뒤따르는 문제이기에 다방면으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행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해도 노종자의 근로조건 악화에 대한 철저한 보완과 개선책 마련을 필수 불가결한 전제이며 사규나 단체협약상 노사 합의‧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등 오세훈 시장의 캐치프레이즈를 덧질해 일방 발표하는 서울시의 행태는 서울지하철을 설익은 정책실험과 정치적 홍보의 노리갯감으로 여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제1노조는 “서울시의 독선‧일방적 운행 시간 조정 강행에 강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한다”면서 “서울시가 이를 일방 시행하면 노사, 서울시 간 충돌은 볼 보듯 뻔한 일이라는 점을 깨닫고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운행 시간 조정에 앞서 ▲노조와 시민이 참여하는 합의체 구성 및 타당성 조사 ▲노동조건 변동에 대한 보완‧개선 대책 수립과 이의 노사 합의 시행 ▲심야 연장운행 등 지하철 운행 전반에 대한 재검토 등을 다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교통공사 제3노동조합이자 이른바 ‘MZ노조’로도 불리는 올바른노동조합(이하 올바른노조)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 일방적인 ‘지하철 30분 앞당김’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올바른노조는 “이 사안은 서울시의 중점 사업인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으로 새벽 자율주행 버스 확대와 더불어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벽 시간 노동자를 위한다는 감성적인 이유만 언급할 뿐, 운행을 30분 앞당겨야 할 만큼의 구체적인 수송 수요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요 분석이 전무한 상황에서의 앞당김은 불필요한 인력과 에너지 낭비일 뿐”이라며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 공사 재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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