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안타-2루타-안타-안타' LG→롯데 트레이드 복덩이, 이런 날 올 줄 알았나…"등장곡 바꾸고 라면도 끊고, 근데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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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롯데 자이언츠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5안타를 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은 이런 날이 올 거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손호영은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6차전에서 5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6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는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3루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손호영은 3회초 무사 1루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뽑아냈다.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안타로 연결했다. 7회 2루타, 8회에도 안타로 힘을 낸 손호영은 10회초 1사 2, 3루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김종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낸 것. 손호영이 한 경기에서 5안타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 후 손호영은 "5안타를 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그래서 되게 기쁘다"라며 "그냥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안타도 상대의 전진 수비에서 나온 안타다. 내야만 넘기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이어 "찬스가 나에게 오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래서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호영.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을 출전한 손호영은 126안타 18홈런 78타점 70득점 타율 0.317 OPS 0.892로 맹활약하며 복덩이로 불렸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은 부진했다. 시범경기 때도 타율 0.091에 그쳤고,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도 0.233(125타수 33안타) 이었다. 하지만 이날 5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을 0.264로 확 끌어올렸다. 부활의 비결은 무엇일까.

손호영은 "일단 경기를 뛰게 해주시는 감독님, 코치님에게 감사드린다. 임훈 코치님에게도 감사드린다. 안 맞을 때 오히려 대화를 잘 안 하는 편인데 코치님이 먼저 다가와 주셨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5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롯데 손호영이 2회초 1사 후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롯데 자이언츠

그러면서 "등장곡도 바꿨다. 뭐라도 하고 싶었다. 생활패턴도 그렇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꿔보자는 마음이었다. 내가 라면을 진짜 좋아하는데 야식도 안 먹는다. 그런데 책은 못 읽겠더라. 시도는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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