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차범근도 SON 첫 우승에 울컥! 축하 메시지 남겼다..."굉장한 우연, 평생 받기 힘든 고마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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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차범근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생애 첫 우승을 축하하며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로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긴 무관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23분을 소화했다. 활발한 수비 가담으로 팀 수비에 힘을 실었고,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장을 누비며 정신적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을 제외하면 손흥민이 프로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거머쥔 우승 트로피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SV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입단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며 푸스카스상을 수상하는 등 눈부신 개인 기록을 남겼지만, 그동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네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손흥민은 이번 UEL에서 마침내 한을 풀었다.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의 우승에 한국 축구 선배들도 뜨겁게 반응했다. 차범근은 22일 SNS를 통해 손흥민의 우승을 축하했다. 차범근은 "(손)흥민이가 UEFA컵(UEL 전신)을 들어 올렸다. 나의 생일날 아침에"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그 무거운 컵을 들어 올리던 날도 21일 밤이었고, 우리 시간으로는 22일이었다. 그날 밤, 우승 파티를 하며 생일을 맞았는데 굉장한 우연"이라며 손흥민과 자신이 나란히 UE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날짜의 일치를 전했다.

계속해서 차범근은 "평생에 한번 받기 힘든 고마운 선물이다. 무턱대고 축하만 하기에는 그의 수고를 알기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우리 흥민이 수고했어. 최고다!!!"라며 진심 어린 축하와 격려를 건넸다.

차범근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첫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차범근 SNS

차범근은 한국 축구의 개척자로 다름슈타트와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을 거치며 총 372경기 121골을 기록했다. UEFA컵에서는 두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79-80시즌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첫 우승을 경험했고, 1987-88시즌에는 레버쿠젠 소속으로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유럽 무대에서 우승을 경험한 한국 선수는 손에 꼽힌다. 2007-08시즌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활약한 이호와 김동진이 UEFA컵을 들어 올렸고, 같은 시즌 박지성이 맨유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경험했다. 손흥민은 한국인으로는 다섯 번째로 유럽대항전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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