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도 좋아~' 강속구에 허리 강타 당했지만 싱글벙글, 옛 동료는 끝까지 웃었다 [송일섭의 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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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146km의 강속구에 정통으로 맞았다. 하지만 웃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공에 맞았지만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카디네스는 삼성 선발 례예스의 146km 투심 초구에 허리쪽을 강타 당했다. 카디네스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고척돔에 울려퍼질 정도의 강력한 타구였다. 삼성 포수 강민호가 급하게 일어나 카디네스를 안아주며 고의가 아니었음을 알렸다. 카디네스도 알고 있기에 웃음을 지었다. 장난이지만 마운드로 뛰어 갈려는 액션을 취하며 분위기를 오히려 부드럽게 바꿨다.

옛 동료에게 사구를 던진 삼성 레예스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타석까지 내려왔다. 힘이 가득 실린 공이 정통으로 몸으로 향하자 더 놀란 모습이었다. 카디네스는 타석까지 온 레예스에게 괜찮다는 얘기를 건넸다.

둘은 지난시즌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레예스는 시즌 초 부터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카디네스는 맥키넌의 대체선수로 팀에 합류했다. 카디네스가 바록 7경기만에 부상으로 팀을 떠났지만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았다.

카디네스는 1루로 향하며 과도한 액션(?)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괜찮은 척 1루로 향했지만 아파 죽겠다는 액션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다.

사구 던지고 타석까지 내려온 레예스

삼성 강민호가 카디네스를 달래고(?) 있다.카디네스에게 사과하는 레예스1루로 향하며 괴로워 하는(?) 카디네스

푸이그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팀에 남은 카디네스는 올 시즌 타율 2할2푼6리에 4홈런 23타점으로 2%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도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유쾌한 성격에 성실한 모습으로 팀 분위기에 녹아들고 있는 카디네스의 강력한 반등이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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