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20분?" 가르나초 분노 폭발! 아모림과 충돌 후 맨유 탈출 결심...ATM에 직접 전화→이적 요청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출전 시간에 불만을 드러냈고, 루벤 아모림 감독은 그를 공개 저격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맨유는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에게 결승골을 실점했고, 끝내 토트넘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올 시즌 마지막 희망이었던 UEL 우승 트로피를 놓친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최악의 시즌을 기록하게 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한 아모림은 41경기에서 16승 8무 17패를 기록했고, 리그 성적만 놓고 보면 6승 6무 14패로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남겼다.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핵심 유망주 가르나초는 결승전에서 선발 제외됐고, 후반 26분에야 교체 투입됐다. 16강부터 4강까지 모두 선발로 출전했던 가르나초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선택이었다. 가르나초는 출전 시간에 불만을 표현하며 아모림 감독과 충돌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가르나초는 "우리의 시즌은 최악이었고, 형편없었다. 우리는 리그에서 그 누구도 이기지 못한다. 나는 UEL 결승전에 도달할 때까지 매 라운드를 뛰었지만 결승전에서 20분밖에 뛰지 못했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여름을 즐기고 나서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를 공개 저격했다. 가르나초의 선발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은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 대신에 왜 메이슨 마운트가 뛰었냐고? 간단하다. 준결승 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선수가 누구였나? 가르나초였다. 축구는 원래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갈등은 단순한 불만 수준을 넘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가르나초와 맨유의 관계는 예전 같지 않으며, 좋은 제안이 온다면 이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유는 가르나초에 대한 6000만 파운드(약 1110억 원)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결정적인 보도가 뒤따랐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가르나초가 결승전 직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적을 요청했다. 가르나초는 결승전 이후 맨유에서 뛸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고, ATM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