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000만달러 아성 무너질까…ML 역수출 신화의 원조가 FA 10위, 그런데 페디가 없다 ‘충격’

마이데일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릴 켈리(37,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있는데 에릭 페디(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없다.

디 어슬래틱이 21일(이하 한국시각) 2025-2026 메이저리그 예비 FA들의 랭킹을 매겼다. 전체 랭킹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야수 탑20, 선발투수 탑20, 불펜투수 탑10을 따로따로 매겼다. 선발투수 탑20에 KBO리그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가 당당히 10위에 자리잡았다. 반면 2023시즌 KBO리그를 평정했던 페디는 없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어슬레틱은 켈리를 두고 “2022년부터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그 기간 동안 82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켈리는 메이저리그 경력 전체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보냈고, 다이아몬드백스는 올해 이후로 켈리를 지키고자 한다”라고 했다.

켈리는 1988년생, 내년이면 38세다. 그럼에도 올 겨울 켈리 쟁탈전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다. 디 어슬래틱은 “올해 자유계약선수 선발투수 시장의 뎁스가 좋지 않다. 타 구단이 애리조나가 따라잡기가 어려운 영입을 제안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SK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애리조나로 건너갔다. 애리조나에서만 2+2년 1450만달러, 2+1년 2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통산 150경기서 58승46패 평균자책점 3.78이다. 올 시즌에도 10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좋은 행보다. 작년에는 어깨가 좋지 않아서 공백기가 길었지만, 올해는 건강을 되찾았다. FA 시즌을 앞두고 가장 고무적인 대목이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투수 중 최고계약은 단연 2019-2020 FA 시장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80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이다. 아직 투수 중에선 1억달러 계약자가 나오지 않았다. 켈리가 과연 류현진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나이가 많은 편이어서,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일단 올 시즌 활약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올 겨울 류현진의 8000만달러에 도전할만한 선수는 페디다. 30대 초반이라 여전히 전성기이기 때문. 그러나 페디는 의외로 디 어슬레틱이 선정한 예비 FA 선발투수 탑2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국내 팬들에겐 2023시즌 NC 다이노스를 거쳐간 뒤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사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꽤 메이저리그 경력을 쌓은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143경기서 33승45패 평균자책점 4.73. 켈리보다 약간 처지는 기록이긴 하다. 켈리와 달리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10승 시즌을 만들지 못했다. 단, 국내에서의 단기 임팩트는 켈리보다 강렬했다. 어쨌든 페디도 주목해야 할 예비 FA다.

동료들에게 커리어 첫 번째 완봉승을 축하받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릭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체결한 2년 1500만달러 계약이 올 시즌에 끝난다. 세인트루이스가 페디 트레이드를 하든 안 하든, 좋은 성적을 내면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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