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한복 때문에 '방송 정지'될 뻔…용감한 선택이 부른 인기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배우 이정현이 일본 방송에서 있었던 일화가 공개됐다.

과거 이정현은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했던 사연을 밝혔다. 이정현은 "당시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했다. 새해니까 무조건 기모노를 입으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제가 그냥 그날 한복을 입고 나갔다. 회사에서 난리가 났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기모노를 입은 여러 일본 연예인들 가운데 홀로 빨간색 한복을 입고 나가 눈에 띄었다. 이정현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한국에서 준비한 한복을 입은 것이다"라고 소신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한일 관계는 역사 왜곡 문제와 독도 문제로 민감한 상황이었고 이정현은 한국을 대표해 무대에 서는 만큼 신중한 선택을 해야 했다. 기모노 대신 한복을 입은 것은 한국 문화에 대한 자존심을 지키는 중요한 행동이었던 것이다. 무대 오르기 전 이정현은 '혹시 출연 금지되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일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아름다운 한복 자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NHK의 한 PD는 다음날 한복 특집 방송까지 만들어 이정현의 걱정을 단숨에 씻어 버렸다. 이정현은 "기모노를 입고 나가긴 싫었다. 내겐 작은 반항이었다. 한복은 여성들의 몸 체형을 보완 해주고 아름다움을 살릴 수 있는 의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복을 꼭 입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매년 12월 31일이면 대규모 특집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을 방송한다. '홍백가합전'은 일본의 대표적인 연말 가요제로 일본에서 온 국민이 즐기는 프로그램이고 일본 가수들이 서 보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이다.

한편 이정현은 최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둘째 딸 서우의 백일상을 공개했다. 둘째 서우의 낮잠이 시작되자 첫째 서아와 함께 백일 파티 준비를 시작했다. 서아는 "내가 고구마파이 만들어 줄게"라고 말하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요리를 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아빠를 똑 닮은 첫째 딸과 엄마를 닮은 둘째 딸이 모여 함께 백일 사진을 찍었고 정성껏 만든 상차림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