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설계자 제임스 매디슨(전 3권)'은 혁명기의 정치사상가이자 정당정치 지도자, 대통령으로서의 매디슨을 동시에 담아낸다. 방대한 편지와 논설 등 사료를 바탕으로 매디슨의 철학과 실제 정치적 행보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조지 워싱턴이나 토머스 제퍼슨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입헌공화국을 가능케 한 핵심 설계자로서 그의 역할은 그에 못지않다.
매디슨은 이상적 헌법의 설계자일 뿐 아니라 그것을 정치 현실에서 구현해내려 했던 실천적 사상가였다. 그는 친구들과의 우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공직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공화주의적 화합'을 평생 추구했다. 분열과 대립이 격화되는 오늘날 정치 현실 속에서, 그의 사상은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던진다.
책 속에는 "공동체에 덕성과 지성이 넘쳐난다면 그것은 대표들을 선출할 때 발휘될 것이다"라는 매디슨의 말처럼 대표보다 인민을 신뢰한 그의 민주주의 철학이 짙게 배어 있다.
저자 노아 펠드먼은 옥스퍼드대에서 동양학 박사학위를, 예일대 로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번역은 서평 전문 기자 출신 오현아가 맡았다.
전통과 현재를 잇는 미국 정치사와 헌법철학의 입문서이자 탐구서로 손색이 없는 이 책은 입헌주의의 기원과 오늘을 함께 되짚고자 하는 독자에게 귀중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소요서가가 펴냈고, 전 3권 세트 가격 6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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