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소토는 사람이다."
최근 두 번의 무성의한 플레이로 팬들의 비난을 산 1조원의 사나이 뉴욕 메츠의 후안 소토.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메츠 감독은 그를 감쌌다.
21일(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멘도사 감독은 "소토도 사람이다. 아직 26살이다. 괜찮아질 거라 본다. 그는 후안 소토니까"라고 말했다.
소토는 최근 2경기에서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못해서 그런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8회 2루 땅볼을 친 후 산책하듯 1루로 뛰었다. 양키스 2루수 DJ 르메이휴가 슬라이딩으로 겨우 타구를 잡았다. 만약 전력 질주를 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몰랐을 것이다.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전력 질주를 했다면 2루타 이상의 장타로 연결될 수 있었지만, 산책 주루로 인해 단타에 그쳤다. 비난이 이어짐에도 소토는 "나는 꽤 열심히 노력했다. 보셨다면 알 것"이라고 말해 더욱 비난을 받았다.
소토는 15년 7억 6500만달러(약 1조 616억원) 초대형 계약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올 시즌 48경기 43안타 8홈런 20타점 33득점 타율 0.247 OPS .816 기록 중이다. 당연히 소토에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멘도사 감독은 소토의 이러한 행동이 자신의 성적에서 나오는 좌절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멘도사 감독은 "소토가 편안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게 새롭다. 새 팀, 새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소토는 항상 우승 팀에 있었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올 시즌은 그에게 새로운 영역이다. 그를 계속 돕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초대형 계약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주시할 수밖에 없다. 그도 그 사실을 알고 있고,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라며 "소토는 항상 슈퍼스타였다. 슈퍼스타가 되면 모든 움직임, 모든 행동을 주시한다. 아직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그는 좋은 선수"라고 감쌌다.
소토는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데뷔 시즌 때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이름을 날렸다. 워싱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9시즌 156경기 153안타 34홈런 110타점 110득점 타율 0.282 OPS 0.949로 펄펄 날았다.
2022시즌 중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소토는 2023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전 경기 162경기에 출전하며 156안타 35홈런 109타점 97득점 타율 0.275를 기록했다. 또 2023시즌이 끝난 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되었는데 애런 저지와 무서운 타선을 꾸렸다. 157경기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128득점 타율 0.288 OPS 0.988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득점왕 및 외야수 실버슬러거,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저지가 58홈런을 쳤는데, 양키스 역사상 63년 만에 40홈런 듀오였다.
과연 소토는 언제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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