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작은 쾌거다. 김혜성(26, 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 모의투표 득표에 성공했다.
MLB.com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첫 신인상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MLB.com 패널들의 내셔널리그 신인상 모의투표 결과 1위는 AJ 스미스-쇼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위는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위는 어구스틴 라미레즈(마이애미 말린스), 4위는 루이스엔젤 아쿠나(뉴욕 메츠), 5위는 딜런 크루스(워싱턴 내셔널스)다.

표를 받은 명단에 김혜성이 당당히 포함됐다. 탑5에 들지 못한 선수들 중에서 1위표를 1표라도 받은 선수는 사사키 로키(LA 다저스), 부바 챈들러(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렛 로우더(신시내티 레즈)다. 1위표를 받지 못했지만, 2~3위표라도 1표 이상 받은 선수 중에 김혜성이 포함됐다. 김혜성과 함께 최근 빅리그에 자리잡은 달튼 러싱 역시 1위표는 못 받았지만, 득표 자체는 성공했다.
김혜성은 실력으로 베테랑 멀티맨 크리스 테일러를 밀어냈다. 올 시즌 15경기서 35타수 14안타 타율 0.400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장타율 0.514 출루율 0.432 OPS 0.946이다.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에서 한 차례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할 선수는 아니다.
빠른 발, 멀티포지션 능력과 전문성, 꽤 정교한 타격까지. 쓰임새가 넓은 게 김혜성의 최대 강점이다. 팀에 융화하는 자세에서도 단연 좋은 점수를 받고, 오픈 마인드를 가진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3+2년 2200만달러 계약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다저스가 갑작스럽게 트레이드로 거물급 선수를 데려온다면 김혜성의 입지가 다시 위태로워질 수 있다. 늘 최고의 전력을 유지하는 팀이니, 올 여름 트레이드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 결국 김혜성은 주어진 상황서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기다리면 된다. 모든 일이 잘 풀리면 다음 내셔널리그 신인상 모의투표에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모의투표 1위는 제이콥 윌슨(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 차지했다. 뒤이어 크리스티안 켐벨(보스턴 레드삭스), 제이슨 도밍게스(뉴욕 양키스), 션 스미스(보스턴 레드삭스), 스가노 도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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