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무도 이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지만…”
LA 다저스가 크리스 테일러(35)를 지명양도 처분하고 김혜성(26)을 트리플A에 보내지 않은 게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4년 6000만달러짜리 한 물간 멀티맨을 쓰느니 미래가 창창한 3+2년 2200만달러 멀티맨을 쓰는 게 낫다는 얘기다.

다저스는 최근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토미 에드먼을 메이저리그 25인 엔트리에 복귀시키면서 테일러를 40인 명단에서 뺐다. 대신 마이너옵션이 있는 김혜성을 잔류시켰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복귀했음에도 김혜성은 25인 엔트리에 생존했다. 제임스 아웃맨이 트리플A로 돌아갔다.
당연한 선택이다. 테일러는 작년을 기점으로 타격 생산력이 뚝 떨어졌다. 작년 87경기서 타율 0.202 4홈런 23타점 OPS 0.598, 올해 28경기서 타율 0.200 2타점 OPS 0.457이다. 김혜성처럼 다양한 포지션을 볼 수 있지만, 타격이 너무 되지 않았다.
반면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에서 수정한 타격폼이 트리플A 실전을 거치면서 완전히 자리 잡혔다. 올 시즌 15경기서 35타수 14안타 0.400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OPS 0.946이다.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중견수로 나갔다가 실수를 한 차례 범했지만, 그런 실수를 계속할 선수는 절대 아니다. 내야에 비해 외야수 경험이 부족하지만, 다저스의 신뢰도가 떨어지지는 않을 듯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혜성이 이러한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아무도 예상 안 하지만, 다저스도 트리플A에서 최고의 공수겸장 선수로 활약하라고 1250만달러롤 보장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승부를 봐야 하고, 그 평가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혜성과 달튼 러싱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다양한 포지션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퍼시픽코스트리그에 계속 묻히는 걸 막기 어려웠다”라고 했다.

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테일러와 오스틴 반스의 방출이 비교적 이른시기인 건 맞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래도 테일러와 반스의 세부성적이 안 좋은 걸 지적하면서 “배우고, 변화하고, 상황을 진화하며 나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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