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가 와도 불안정한 ‘알로하’ 원투스리펀치…영웅들은 결국 1순위 특급루키에게 기댄다

마이데일리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알칸타라가 와도 불안정한 원투스리펀치.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라울 알칸타라(33) 영입을 공식화하면서 25일 새벽에 입국한다고 전했다. 그때부터 비자발급 및 선수등록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컨디션도 끌어올린 뒤 등판 날짜를 정하겠다고 했다. 정황상 빨라야 6월 초부터 1군에서 뛸 수 있을 듯하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알칸타라가 가세하면 키움 1~3선발은 알칸타라~케니 로젠버그~하영민으로 재편된다. 분명히 선발진의 무게감이 올라간다. 그러나 절대적인 차원에서 여전히 리그 최약체다. 알칸타라는 2024년 두산 베어스 시절 부진을 떨쳐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팔꿈치가 회복됐다고 하니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로젠버그는 알칸타라 합류로 1선발 역할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어차피 투수가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지만, 1선발들을 상대하는 것과 2선발들을 상대하는 것은 또 다르다. 승리투수의 확률도 조금 높일 수 있다.

로젠버그는 기량 자체는 괜찮은 투수이니, 알칸타라 영입으로 탄력,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하다. 하영민도 포크볼이란 좋은 무기가 있지만, 냉정히 볼 때 2선발급 투수는 아니다. 3선발로 이동해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알칸타라 영입은 로젠버그와 하영민에게도 희소식이다. 결국 각자 잘해야 되겠지만.

그래도 4~5선발은 걱정이다. 결국 4선발은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19)를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정현우는 4월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어깨염증으로 이탈했다. 한동안 휴식한 뒤 최근 ITP(단계별투구프로그램)를 시작했다.

사실 정현우의 어깨에 이상은 있었지만, 애당초 큰 부상은 아니었다는 후문이다. 키움은 그만큼 정현우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미래의 에이스이지만, 신인 시절부터 약한 팀 전력상 어쩔 수 없이 책임감을 짊어지게 됐다. 신인에게 많은 걸 기대하는 것 자체가 팀이 강하지 않다는 증거지만, 이게 키움의 현실이다.

정현우가 돌아와서 성적을 떠나 안정적으로 4선발로 뛰어만 줘도 키움 선발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선수 저 선수 돌아가며 쓰는 자리는 5선발 하나면 족하다. 4선발까지 불안정하게 이 선수 저 선수가 들어서면 홍원기 감독의 마운드 운영도 더 어려워지고, 무게감도 떨어져 보인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변수 많은 1~3선발에, 부상을 딛고 돌아오는 특급루키 4선발까지. 여전히 물음표 가득한 선발진이다. 지금 선발진보다 무조건 나아진다는 확신을 갖고 던진 승부수다. 어쨌든 마침표는 4선발 정현우가 찍어야 한다. 알로하정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키움이 순위다툼서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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