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차세대 LLM '솔라 프로 2' 프리뷰 무료 공개

[프라임경제] 업스테이지가 차세대 국산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2'를 선공개하며 소형언어모델(sLLM)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20일 업스테이지는 솔라 프로 2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고, 정식 출시에 앞서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리뷰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솔라 프로 2의 성능과 기능을 개발자 및 기업들이 사전에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솔라 프로 2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솔라 프로의 후속 모델로, 파라미터 수가 기존 220억개에서 310억개로 대폭 확대됐다. 연산 규모는 기존 대비 커졌지만, 처리 효율과 응답 품질은 오히려 더욱 정교해졌다는 것이 업스테이지 측의 설명이다.

업스테이지는 실제 벤치마크 성능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대형 모델을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자체 조사 결과 MMLU(지식 이해), IFEval(지시 이행) 등 대표 LLM 평가에서 메타의 '라마 4 스카우트'를 비롯 파라미터 기준 두 배 이상 큰 메타 '라마 3.3 70B', 알리바바 '큐원 2.5 72B'보다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국내 특화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KMMLU와 HAE-RAE(해례) 등 한국어 기반 벤치마크에서 현재 공개된 모든 sLLM 중 최고 수준의 점수를 기록했다고 업스테이지는 밝혔다. 회사 측은 "조선일보 등과 협력해 확보한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에 적극 활용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 솔라 프로 2는 업스테이지 모델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드'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빠른 응답에 최적화된 '챗 모드'와 단계적 사고로 정교한 답변을 제공하는 '추론 모드' 중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추론 모드에는 '생각의 사슬(CoT)' 기법이 적용돼 수학 계산, 코딩 등 복잡한 문제에 보다 정교한 답변을 제공한다.

사용성도 대폭 개선됐다. 최대 입력 길이는 기존 대비 2배 늘어난 6만4000토큰으로 확장돼, 장문 문서와 긴 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토크나이저(tokenizer) 개선을 통해 최대 30%의 토큰 절감이 가능해지면서, 속도와 비용 측면의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솔라 프로 2는 31B라는 효율적인 규모로도 70B급 모델 성능을 구현했다"며 "특히 추론력과 한국어 성능 모두를 만족시키는 이번 모델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업무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