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효고현(일본) 노찬혁 기자] "늘 하던 대로 재미있게 가르칠 예정입니다."
김선우 감독과 남성호 감독(안양시유소년야구단)이 이끄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9기 12세 이하(U-12)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고베시 아지사이 스타디움 키타 고베에서 열린 일본 지역팀과 한·일 국제교류전에서 6-5로 승리했다. 김선우 감독은 한·일 교류전 첫 승장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김선우 감독은 "처음에는 팀워크도 잘 안 맞고 힘들었다. 4일차가 됐는데 이제 좀 합이 맞아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이닝에 우리가 1점 차로 앞서나가고 있을 때 마무리 투수가 잘 막아준 게 승부처였다"고 밝혔다.
김선우 감독은 중랑이글스유소년야구단의 사령탑이다. 중랑이글스유소년야구단은 2017년에 창단한 구단으로 올해로 창단 8년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6회 서울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유소년리그 백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소년야구의 강자로 거듭났다.
중랑이글스유소년야구단은 강팀이 됐지만 김선우 감독은 항상 '즐거운 야구'를 추구하고 있다. 김선우 감독은 "사실 지금 선수반보다 취미반이나 야구를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는 선수들이 더 많다. 따라서 재미있게 야구를 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 항상 훈련할 때 아이들이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일 교류전은 김선우 감독에게 또 다른 가르침을 줬다. 김선우 감독은 "확실히 일본 선수들이 우리나라보다 기본기를 참 잘 배운 것 같다. 선수들도 승패를 떠나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매년 올 때마다 새롭고 일본에서 선진 야구를 배우는 게 뜻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지도 철학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선우 감독은 "일본과 우리나라는 문화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기서 배운 걸 곧바로 적용시키기는 힘들 것 같다. 그냥 늘 하던 대로 운동장에서 재미있게 가르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선우 감독은 일본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우 감독은 "일본 선수들은 항상 즐겁게 하면서도 야구를 할 때 진지한 태도로 임한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것들을 보고, 배우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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