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3→1-6→7-6' 더블헤더 싹쓸이! KT, 4위 점프…'불펜 대방화' LG, 도무지 이길 수가 없었다 [MD잠실 DH2]

마이데일리
2024년 8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장성우가 10회초 1사 2.3루서 1타저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KT 위즈가 '선두' LG 트윈스를 연달아 무너뜨리며 더블헤더를 쓸어담았다. 그 결과 공동 7위였던 순위가 공동 4위로 대폭 상승했다.

KT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5차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선발 라인업

KT : 황재균(3루수)-강백호(포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장진혁(중견수)-문상철(1루수)-권동진(유격수)-박민석(2루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롯데 : 박해민(중견수)-함창건(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김현수(1루수)-오지환(유격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2루수), 선발 투수 코엔 윈.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2차전 경기. LG 구본혁이 2회말 2사 1루에 선제 투런포를 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경기. LG 김현수가 무사 1-2루에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잠실 = 한혁승 기자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것은 KT였다. KT는 마운드가 불안함을 내비쳤지만, 타선이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2-4로 승리, LG의 7연승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그 중심에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은 박민석이 있었다. 1차전에서 박민석은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인생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2차전은 1차전과 분위기가 달랐다. 일단 L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LG는 2회 선두타자 김현수의 볼넷으로 마련된 2사 1루에서 구본혁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2구째 147km 직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타구속도 157.4km-비거리 117.7m의 시즌 첫 홈런. 그리고 3말 함건창의 볼넷과 쿠에바스의 폭투로 2사 2루의 기회를 확보했고, 박동원이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며 0-3까지 간격을 벌렸다.

하지만 KT도 호락호락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KT는 5회초 문상철과 황재균이 몸에 맞는 볼,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마련된 2사 만루 찬스에서 안현민이 LG 선발 코엔 윈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까지 손에 넣으며 한 점을 쫓았다. 그리고 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LG는 승부수로 김진성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고, 김진성은 이어지는 2사 만루에서 장성우를 투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LG가 다시 달아났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과 박동원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KT 김민수를 끌어렸다. 이때 KT는 문용익의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김현수가 문용익의 2구째 145.6km의 몸쪽 직구를 통타했고, 168.5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4월 8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9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30.9m로 측정됐다.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백승현이 7회초 교체되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한편 LG가 7회초 9-0으로 앞서고 있다./마이데일리3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두산의 경기. kt 로하스가 7회초 2사 3루에서 투런 홈런을 때린 뒤 선행주자 황재균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더블헤더 1차전 경기. KT 장성우가 1회초 1사 1-2루에 뜬공 아웃 됐다./잠실 = 한혁승 기자

이에 KT가 다시 고삐를 당겼다. 6회초 장진혁이 3루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틀자, 문상철과 권동진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LG는 백승현을 투입하며 급한불 단속에 나섰는데, KT는 폭투로 손쉽게 한 점을 따라붙었고, 박민석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황재균이 적시타, 강백호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며 LG를 턱 밑까지 추격한 뒤 7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솔로홈런까지 터뜨리면서 1점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KT는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해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초 선두타자 박민석이 3루수 방면에 땅볼을 기록했는데, 이때 LG 문보경이 실책을 범하면서 KT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어 후속타자 황재균이 평범한 땅볼로 아웃됐어야 할 상황에서 박민석이 출루해 있었던 까닭에 선행주자만 아웃이 됐고, 황재균은 폭투와 진루타로 3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LG는 김영우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으나, 안현민에게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위기는 커졌고, 계속되는 1, 3루에서 장성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KT가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확보한 KT는 '필승조' 손동현이 마운드에 올라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기를 드높였고, 9회에는 어김없이 박영현이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그며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담았다. 그리고 KT는 이 승리로 공동 7위에서 공동 4위까지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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