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낙인 '성골 유스' 야유에 '파라오' 작심 비판…"팬들이 그에게 너무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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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 모하메드 살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팬들이 그에게 너무 가혹했다."

리버풀의 살아있는 전설 모하메드 살라는 최근 리버풀 팬들이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야유를 퍼부은 것에 대해 자기 견해를 밝혔다.

리버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알렉산더 아놀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가 재계약하며 클럽에 전설로 남았지만, 알렉산더 아놀드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나가게 됐다.

당시 알렉산더 아놀드는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다. 가장 중요한 건 정말 큰 감사의 인사다. 여러분은 처음부터 나와 함께였고, 늘 나를 응원해 주었다"며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 내가 받은 모든 것들은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다. 나는 그 모든 순간을 진심으로 즐겼다. 내가 그 감정을 되돌려주었다고 느끼셨으면 좋겠고, 클럽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심은 좋지 않았다. 2004년 리버풀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해 20년 이상 한 팀을 위해 뛰어온 알렉산더 아놀드가 팀을 떠나는 것에 팬들은 분노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2일 리버풀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아스널과의 맞대결을 치렀다. 알렉산더 아놀드의 결별 발표 이후 첫 홈 경기였다. 당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는 교체로 투입됐는데, 그가 들어가자 리버풀 팬들이 야유했다.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 소리가 들렸다.

살라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연히 슬펐다. 놀라웠다. 그건 리버풀 팬다운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며 "팬들이 그에게 너무 가혹했다. 그는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기 때문에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살라는 "우리는 이곳에 6개월만 있었던 선수에게도 감사를 표해왔다. 20년을 모든 것을 바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며 "이렇게 돼선 안 된다. 다음 경기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이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달라지길 바란다. 그는 최고의 작별 인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는 도시와 클럽을 위해 많은 것을 했다"고 밝혔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게티이미지코리아

살라는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은 알렉산더 아놀드의 입장도 이해한다고 전했다.

살라는 "그는 아마도 클럽 역사상 최고의 유스 출신 선수였고, 새로운 도전을 필요로 했다. 스스로를 바꾸고 시험할 필요가 있었다. 대부분은 모르지만, 그는 클럽에 20년 있었다. 그는 그 점에 대해 나와도 얘기했다"며 "매일 같은 곳에 간다는 건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 수 있다. 그가 사랑하는 곳이라는 건 맞지만, 매일 같은 환경은 우울할 수도 있다. 그는 아직 26살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도 두 번 했다. 더 뭘 해야 한단 말인가. 진심으로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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