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였다.
11번가는 16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손실이 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95억 원) 대비 50% 이상 개선된 수치다. 당기순손실 역시 약 50% 줄어든 10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은 직매입 사업 축소와 효율화 영향으로 30%가량 감소한 1139억원으로 나타났다.
핵심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은 14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졌다.
11번가는 고물가 시대에 대응해 ‘60분러시’, ‘원데이빅딜’ 등 초특가 기획전을 비롯해 ‘디지털십일절’, ‘E쿠폰 메가 데이’ 등 대형 프로모션에 주력했다.
콘텐츠와 마케팅 활동도 성과를 거뒀다. 숏폼 콘텐츠 ‘플레이’의 누적 영상 재생 수는 4000만회를 돌파했고, 게임형 이벤트 ‘11키티즈’는 누적 접속 1억5000만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도입한 무료 멤버십에는 지난달 말 기준 70만명이 가입했다.
물류 경쟁력도 강화됐다. ‘슈팅배송’은 주말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며 주 7일 배송 체계를 갖췄고, 이에 힘입어 11번가 앱은 1분기와 4월 모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기준 업계 2위를 유지했다.
11번가는 이커머스 핵심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장보기 전문관 ‘마트플러스’에 이어 최근에는 ‘패션·뷰티 전문관’을 론칭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박현수 11번가 사장은 “오픈마켓 사업과 운영 효율화를 진행 중인 리테일 사업을 기반으로 손익 개선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올해 전사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을 목표로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한 수익 창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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