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orld Green Growth Forum, WGGF)’이 15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이틀간의 공식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포럼은 기후기술, 시민참여, 생태 회복 등 녹색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세션과 행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오전에는 ‘기후테크 유니콘’ 세션이 열려, 이본 장 딜로이트 싱가포르 디렉터가 기후기술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전략을 소개하고,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경제 기술의 비전을 공유했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철강 부산물의 자원화, 고감도 수소센서 개발 등 다양한 탄소 감축 기술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열린 ‘녹색성장 협력’ 세션에서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한동대학교 교수진이 참여해 개발도상국과의 협력, 탄소시장 전략, 글로벌 기업의 역할 등을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해양 생태 복원과 블루카본을 주제로 한 세션이 이어졌으며, 시민 참여형 바다 복원 및 철강 부산물 기반 해양숲 조성 사례 등이 공유됐다. EBS 환경 다큐의 사례 발표도 포함돼 실천적 접근을 강조했다.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다룬 세션에는 배우 박진희,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작은 실천의 가치에 대해 소통했다.
또한 이날 포항에서 열린 ‘타운홀 COP’은 시민과 청년, 전문가들이 지역 중심의 기후 행동 방안을 함께 논의한 자리로, 실질적인 시민참여형 거버넌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포항시와 GGGI, 포항시의회 간 녹색성장 협력 업무협약(MOU)이 체결돼 관심을 모았다.
협약은 ▲기후 회복력 프로젝트 공동 개발 ▲탄소흡수원 확대 및 온실가스 감축 촉진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네트워킹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특히 포항시는 GGGI의 도시 전략 플랫폼 ‘New Frontier Group’ 가입을 추진 중이며, 가입이 확정되면 국내 최초의 회원 도시가 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후위기 시대, 도시는 해결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이 포항의 녹색성장 전환점이자 글로벌 연대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협 GGGI 사무총장은 “포항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GGGI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포항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국제협력의 모범사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녹색성장 아이디어 해커톤’ 시상식과 폐회식을 끝으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전 세계 13개국 76개 팀이 참가해, AI, IoT, 게임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탄소감축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이강덕 시장은 폐회식에서 “이번 WGGF는 이제 막 잎을 틔운 새싹과도 같다”며, “포항은 시민, 기업,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여정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성과와 보완점을 반영해, 2026년 WGGF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2027년 완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WGGF의 정례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녹색 전환의 중심도시로 본격 도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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