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미국 관세·약가 리스크 영향 제한적… 오히려 기회”

마이데일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5일 셀트리온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미국발 정책 변화가 국내 제약업계 전반의 위기로 비춰지는 것은 부적절하다. 미국 관세와 약가 인하 정책이 셀트리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오히려 셀트리온처럼 준비된 기업에겐 오히려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15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서 회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관세 정책이 셀트리온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 주요 제품은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 의약품 중심의 가격 인하 정책이 당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리지널 의약품인 짐펜트라를 제외한 대부분 제품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해외 주요국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서 회장은 “미국 약가는 복잡한 사보험 중심 유통 구조 때문에 비싼 것”이라며 “이 구조가 단순화되면 오히려 바이오시밀러 기업에 유리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셀트리온 온라인 간담회. /유튜브 캡처

관세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서정진 회장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등 주요 제품은 현지 파트너사인 화이자와 테바를 통해 판매하고 있어 당사 직접 수출 제품은 관세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21개월분의 재고를 이미 확보해둔 만큼 최소 2026년 말까지는 관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2026년 이후에도 기존에 계약된 CMO를 통해 생산 물량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 공장 설립 여부는 관세 정책이 구체화된 뒤에 결정할 계획이다. 미국 공장 설립 예상 비용은 약 2조원이다.

이와 함께 향후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23개, 2033년까지 34개, 2038년까지 40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27년까지 13개의 신약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올해 매출 목표로 5조원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3조5000억원에서 올해 목표 매출이 5조원으로 뛰어오른다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목표다”며 “이미 충분한 매출 기반이 마련돼 있고, 미국발 리스크 역시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5일 셀트리온 온라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미국 관세·약가 리스크 영향 제한적… 오히려 기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