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월드컵 보조경기장 최병진 기자] 프로 데뷔전을 치른 FC서울 박장한결(21)이 프로 데뷔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14일 대전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대전코레일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2-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김기동 서울 감독은 주말 K리그 경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22세 이하 선수들을 무려 6명이나 선발로 출전 시켰고 박장한결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장한결은 보인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22년에 서울에 신인 선수로 합류했다. 프로 데뷔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더욱이 부상도 겹치면서 예상보다 기다림의 시간이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변화가 생겼다. 박장한결은 동계 전지훈련에서 발전을 보여주며 점차 김 감독의 눈에 들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기술은 갖추고 있지만 체력적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애를 썼다.
그리고 기성용, 정승원 등 미드필더 자원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자 스쿼드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박장한결은 9라운드 광주FC전에서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이후 FC안양전과 대전 하나시티즌전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마침내 박장한결을 대전코레일을 상대로 스타팅으로 나서며 프로 데뷔 후 첫 출전을 이뤄냈다. 박장한결은 한 살 어린 배현서와 중원을 구성했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중반부터는 황도윤과 호흡을 맞추면서 90분을 모두 소화, 승리까지 완성시켰다.
경기 후 만난 박장한결은 “너무 오랜만에 뛰었다. 솔직히 아쉬움이 더 크다. 그래도 90분을 다 뛰어서 만족스럽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준비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수비부터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면 공격에서도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4시즌 만의 데뷔. 박장한결은 “입단 후 초반에는 다치기도 하고 체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체력을 기르려고 훈련을 열심히 했고 점차 올라오는 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올해는 경기를 뛸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때까지는 기술로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프로 올라오니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감독님께서 체력이나 파워를 요구하셔서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르세로나의 프랭키 데 용을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양 발을 잘 쓰고 순간적으로 공격 진영에서 좋은 판단력을 보여주는 강점이 있다”고 스스로를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팀이 최근 좋지 않은 상화에서 뒤에서 파이팅을 많이 주려고 했다. 경기를 준비할 때 상대 역할을 하더라도 더 잘해주려고 했다”며 “오늘 긴장도 많이 됐는데 경기를 할 수 있는 게 설렜다.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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