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영광이다."
장소연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의 2024-2025시즌 순위는 7위. 4년 연속 리그 최하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았다.
창단 5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은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로 미국 출신의 184cm 99kg 거포인 조 웨더링튼을 지명했다. 웨더링튼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후 푸에르토리코, 그리스리그를 거쳐 V-리그에 입성했다.
장소연 감독은 웨더링튼 지명 이유로 "웨더링튼의 강점은 파워다. 결국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좋지 않은 볼을 마무리할 수 있는 한방이다. 파워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고, 우리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신장이 크지 않지만 점프가 좋고 팔이 길어 타점이 잘 나온다. 블로킹도 높이도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웨더링튼은 "큰 기쁨이고 영광이다. 그동안 노력한 대가가 있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데 뽑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내가 좋은 선수라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내가 상위픽으로 불릴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V-리그는 웨더링튼에게 또 다른 도전이다.

그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K-POP을 훈련 때 많이 들으며 경험하겠다"라며 "한국 배구가 훈련이 많고 강도가 세다는 것을 안다. 거기서 내가 얼마만큼 잘해낼 수 있는지 기대한다. 또한 한국 음식은 미국에서도 몇 번을 먹었다. 스페인어, 그리스어 등 언어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말도 배우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장소연 감독은 물론 타팀 관계자들도 트라이아웃 신청자 가운데 웨더링튼의 파워는 으뜸이라고 했다.
웨더링튼은 "내 파워에 대해서는 나도 아는 부분이다. 이 강점으로 팀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 한국은 수비적으로 뛰어난 리그라 잘 때리고 마무리해야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V-리그는 내게도 큰 테스트가 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명 이후에 엄마와 전화하며 V-리그 입성의 기쁨을 함께 했다.


웨더링튼은 "기쁨을 참았다가 가장 먼저 엄마께 전화드렸다.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며 울었다"라며 "엄마가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시즌이 끝나고 내가 미국에 가더라도 한국에 남을 정도로 열정이 크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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