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한진칼 지분 확대로 경영권 분쟁 재점화?…한진칼 주가는 상한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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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호반그룹이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5년 만에 양사 간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14일 한진칼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진 본사 전경 ⓒ한진 (포인트경제)
한진 본사 전경 ⓒ한진 (포인트경제)

지난 12일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진칼 주식 37만451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호반건설은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특수관계인 포함)이 17.44%에서 18.46%로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호반건설은 이러한 지분 매입이 단순 투자를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호반은 지난 2022년 사모펀드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른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면서도 ‘단순 투자’ 목적을 주장해왔다.

지난해 말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7.9%에서 이번에 18.46%로 0.56%포인트 올랐다.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30.54%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호반건설과의 지분 차이는 1.5%포인트로 좁혀졌다.

재계에선 호반이 장기적으론 경영 참여를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진칼 지분 구조를 보면 산업은행(10.58%)과 델타항공(14.9%)을 포함해 총 45.71%가 한진그룹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향후 산업은행의 지분 매각이 호반과의 지분 경쟁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한진그룹은 지난달 LS그룹과 사업 협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대비하는 행보로 해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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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증권 한진칼 증시 갈무리

한편, 호반의 한진칼 지분 확대 소식에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 주가는 전날 대비 29.93% 오른 1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 오전 9시께 한진칼은 가격제한폭(3만4700원·29.94%)까지 오른 15만600원을 나타냈으며, 11시 48분께 현재 3만2400원·27.96%로 나타내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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