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때 '권고사직' 악재가 이어졌던 항공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객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사마다 원활한 운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력 충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총 항공 여객수는 2334만3451명을 기록했다. 인천, 김해, 김포, 제주공항 등 국제선을 운항하는 7개 공항의 전체 평균 탑승률은 78.3%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수는 2328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301만명의 여객수를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급증하는 여객을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상반기 신입 인턴 객실 승무원 채용을 진행한 뒤 현재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합격자는 2년간 인턴 근무 후 내부 심사를 거처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또, 최근 발생한 여객기 기체 결함 및 운항 이상 사례로 소비자들의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을 대비해 하반기 항공정비·엔진정비 분야 기술훈련생도 함께 뽑는다. 수료자는 심사를 거쳐 대한항공 인턴정비사(계약직)로 채용될 수 있으며, 2년 근무 후 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세 자릿수 규모 신입 객실 승무원 인턴을 공개 채용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채용은 아시아나항공이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뉴욕, 하와이, 방콕 노선을 증편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채용 합격자들은 오는 8월 입사 후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2년간 인턴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 후 심사를 거쳐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올해 신규 노선을 취항하는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인력 충원에 나섰다. 특히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됨에 따라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 정비 인력 등 전 분야에서 신규 채용을 시작했다.
제주항공은 운항·기체·객실 정비와 정비 관리 부문에서 40명 내외 규모로 신입·경력 정비사를 공개 채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38명, 하반기 27명을 채용해 정비 인력을 56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 등 유럽 노선을 이관받아 추가적인 인력 확보가 시급한 티웨이항공은 올해 말까지 신입, 인턴과 경력직을 포함해 총 170명의 대규모 정비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보잉 737-8 항공기 4대 도입에 이어 올해도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올해 60명의 항공 정비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첫 번째 공개 채용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을 이달 25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공채는 이스타항공이 지난 3월 전면 개편한 새로운 채용 전형이 적용돼, 체력 시험과 상황 대처 면접이 포함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7월 중 인턴 승무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첫 번째 공개 채용을 통해 50명 이상의 신입 객실승무원을 선발한다. 현재 서류 모집을 종료하고 실무면접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8월 중 순차적으로 입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고, 항공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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