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하나의 와이어에서 시작된 기술,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소재로 확장한다."
국내 유일 구리(Cu)·철(Fe) 바이메탈 와이어 제조 기업인 키스트론이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비철금속 종합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1992년 홍덕제선으로 출범한 키스트론은 이후 홍덕스틸코드, 석천을 거쳐 2021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30여 년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드 와이어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국내 전자부품 산업의 수입 의존도를 실질적으로 낮췄다.
주요 제품은 리드 와이어와 케이블 와이어로 지난해 기준 각각 전체 매출의 46.8%, 45.3%를 차지했다. 두 제품 모두 기술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구도를 흔들고 있다.
정민호 키스트론 대표는 "이번 상장은 키스트론이 리드 와이어 국산화 기업에서 글로벌 전자소재·비철금속 제조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기술력·품질 경쟁력·납기 대응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키스트론의 전체 매출 중 89.5%는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국·독일·일본 등 21개국 74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75%는 3년 이상 장기 거래처다. 재구매율은 90%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키스트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90억원, 5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8.6%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722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스트론은 알루미늄 기반 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2027년 베트남에 신규 생산공장을 설립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1만1000톤에서 2030년 5만1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확장을 통해 기존 630억달러 규모의 전방 시장을 약 2520억달러 수준으로 4배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베트남 공장은 알루미늄 신사업의 핵심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생산 효율성과 품질 통제 능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어 고객 공정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소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 중심 기업"이라며 "글로벌 제조업 생태계에서 꼭 필요한 파트너로 자리잡겠다"고 덧붙였다.
키스트론은 현재 스마트 제조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자동화 기반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품질 모니터링 체계 구축도 병행 중이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응용 제품 개발과 미래 소재 기술 연구에 전략적으로 투입된다.
한편 키스트론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63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주당 3100원~36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최대 227억원이다. 공모가가 상단으로 확정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643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6월2일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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