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409→0.414' 미쳤다! 저지, 2안타 2볼넷 '폭주'…테드 윌리엄스 이후 4할타자 탄생하나

마이데일리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설' 테드 윌리엄스 이후 '4할 타자'가 탄생할 수 있을까.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0.414로 더 끌어올렸다.

저지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양키스 : 트렌트 그리샴(중견수)-애런 저지(우익수)-벤 라이스(지명타자)-폴 골드슈미트(1루수)-코디 벨린저(좌익수)-앤서니 볼피(유격수)-오스틴 웰스(포수)-오스왈도 카브레라(3루수)-오스왈드 페라자(2루수), 선발 투수 클락 슈미트.

시애틀 : J.P. 크로포드(유격수)-호르헤 폴랑코(지명타자)-훌리오 로드리게스(중견수)-칼 랄리(포수)-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로우디 텔레즈(1루수)-레오디 타베라스(우익수)-딜런 무어(2루수)-벤 윌리엄슨(3루수), 선발 투수 에머슨 핸콕.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홈런왕은 물론 이제는 '4할 타자'라는 수식어까지 노리고 있는 저지다. 저지는 올 시즌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메이저리그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질주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단연 타율이었다. 저지는 지난달 2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타율을 4할 위로 끌어올리더니,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까지 14경기 연속 4할을 유지했다.

하지만 10일 어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15경기 만에 4할 타율이 붕괴됐는데, 12일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다시 4할 타율(0.409)로 복귀했다. 그리고 이날 저지는 다시 한번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타율을 한 번 더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쉴 틈 없이 몰아치고 있는 저지다.

이날 저지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시애틀의 선발 에머슨 핸콕을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싱커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이 타구는 100.8마일(약 162.2km)의 속도로 날아갔으나, 우익수에게 잡히며 뜬공으로 경기를 시작했는데, 이후 타석에서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저지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핸콕의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형성되는 스위퍼를 힘껏 잡아당겼고, 좌익수 방면에 2루타를 터뜨렸다. 4경기 연속 안타. 그리고 저지는 2-2로 맞선 5회초에는 핸콕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냈다.

무려 112.3마일(약 180.7km)의 뻗은 타구로 시애틀 좌익수 아로자레나가 직선타로 잡아내는 듯했지만, 글러브 앞에서 타구가 그라운드에 닿으며 안타로 이어졌다. 이어 저지는 벤 라이스의 2루타 때 3루 베이스에 안착했고,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첫 번째 득점을 손에 쥐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안타는 없었지만, 저지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저지는 7-2로 크게 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케이시 레구미나를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8-3으로 앞선 8회초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볼넷을 수확하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9회초 1사 만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저지는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이날 양키스는 선발이 전원 안타를 때려내는 등 11-5로 시애틀을 격파하며 2연승을 달렸고,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저지는 타율을 0.409에서 0.414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날 저지의 마지막 희생플라이에 홈을 파고들던 오스왈도 카브레라가 홈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돌아가는 끔찍한 부상을 당해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저지는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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