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화면 캡처 |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교제 중이던 남성의 왼손 약지를 도끼로 잘라 체포된 23세 여성 사토 사키가 지난달 21일 상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사토는 “그를 너무 사랑했다. 그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거나 결혼 반지를 교환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일본 혼슈섬 간사이 지역에 위치한 오사카 경찰이 한 남성으로부터 긴급 전화를 받으면서 알려졌다. 여자친구가 헤어지는 문제로 말다툼을 한 뒤 자신을 폭행했다고 신고한 것.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남성은 왼쪽 뺨과 코에 눈에 띄는 부상을 입고 있었다.
이 남성은 경찰에게 자신의 왼쪽 약지가 여자친구에 의해 잘렸으며, 잘린 손가락은 알코올에 담겨 냉장고에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의 말대로 냉장고 안에 잘린 손가락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토는 이 남성의 통장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금고에 넣어 보관했으며, 심지어 그의 왼쪽 젖꼭지 일부를 잘라낸 적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남성은 지난 2023년 온라인에서 사토의 코스프레 활동을 접하고 그녀의 달콤하고 귀여운 외모에 순식간에 반했다고 한다.
이 남성의 끈질긴 구애 공세 끝에 두 사람은 결국 이성적인 관계를 맺게 되었고, 지난해 7월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남성은 점차 사토의 통제적인 성격을 깨닫게 되었다.
사토는 온화하고 순종적인 '부드러운 남자'를 좋아하는 반면 마초적인 스타일은 싫어했다.
그녀는 그의 통장과 휴대전화를 계속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에게 그것들을 사용하려면 허락을 구하라고 했다.
지난해 9월, 말다툼 끝에 사토는 “남자의 젖꼭지는 잘라내면 다시 자란다”면서 그에게 시험해 보기로 했다. 이 남성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사토의 제안에 따랐다.
이후 지난해 10월 19일, 사토가 “다른 여자와 결혼해서 반지를 교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소리치며 이 남성의 왼쪽 약지 일부를 잘라버렸다고 한다.
그런 다음 절단된 손가락을 알코올에 넣고 냉장고에 보관해 왔다.
이 남성은 사토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녀를 떠날 수 없었기 때문에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학대를 견뎌왔다고 말했다.
사토는 3건의 폭행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달 21일 정식 기소됐다.
한편,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얀데레(yandere)’라는 캐릭터 유형이 존재하는데, 이는 처음에는 달콤하고 배려심 많고 순진해 보이지만 나중에는 연인에 대한 극단적이고 종종 폭력적이거나 강박적인 헌신을 드러내는 사람을 말한다.
이번 사건은 일본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얀데레 만화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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