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2루타 1위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美유쾌한 논리, SF 67년 묵은 대업에 ‘위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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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의 2루타 1위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5월 들어 주춤하다. 시즌 초반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0~20위권이었다. 그러나 현재 2루타 정도를 제외하면 리더보드 상단에서 이정후 이름을 거의 찾기 어렵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도 2루타만큼은 빛난다. 이정후는 1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1개의 2루타로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0위, 내셔널리그 공동 5위다. 사실 4월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2루타 소식이 끊긴 상태다. 그러나 이정후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2루타를 가장 잘 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알고 보니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2루타 1위를 배출한 게 1958년 올랜도 세페다가 마지막이었다. MLB.com은 지난 10일 개인 타격지표에서 낯선 이름들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에서 2루타 1위가 67년간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 이정후가 2루타 상위권에 올랐으니, 낯설게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

세페다는 1958년 38개의 2루타를 쳤다. 36개의 딕 그로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2개 차로 제쳤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39개의 하비 쿠엔(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게 1개 뒤진 2위였다. 단, MLB.com에 따르면 1958년 이후 단축시즌으로 열린 2020시즌을 제외하고 내셔널리그 2루타 1위가 40개를 치지 못한 건 6번에 불과하다고 했다.

세페다가 68년전 내셔널리그 2루타 1위를 차지했지만, 보통의 2루타 1위들보다 임팩트도 떨어졌다는 냉정한 지적이다. MLB.com은 “세페다는 1958년 38개의 2루타로 내셔널리그를 이끌었고, 그 이후(2020년 코로나 시즌 제외) NL 선두가 40개 미만으로 마감한 것은 단 6번뿐이며, 1984년 팀 레인즈와 조니 레이가 각각 38개를 친 것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도 1958년 이후 16번이나 38개의 2루타를 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2루타에 익숙하지 않은 이 선수를 투입하시라. '바람의 손자'는 KBO리그에서 4번이나 2루타 1위에 올랐고, 3번이나 2위를 차지했다. 이정후가 2루타 리그 선두를 달리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국에서 43개, 이번 시즌까지 2개 등 3루타를 많이 쳤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정후가 여차하면 3루타 능력도 있으니, 이정후가 3루타를 많이 치면 자연스럽게 2루타를 덜 칠 것이라는, 일종의 유쾌한 농담 반 진담 반 해석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 이정후가 다시 2루타 생산력을 높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게티이미지코리아

참고로 11일까지 내셔널리그에서 2루타를 가장 많이 친 선수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다. 14개를 쳤다. 이정후와 큰 격차는 아니다. 뒤이어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13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결국 타격감을 올리면 자연스럽게 2루타 생산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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